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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국 “조선일보 두 번째 면피성 사과···법적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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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 앞서 5차례 게시글 올려 분노 표출
해당 그림 교체된 상태...조선 “부녀께 사과드린다”


파이낸셜뉴스

사진=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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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성매매를 미끼로 한 절도 사건을 다룬 기사에 삽입한 후 비난 여론이 커지자 사과한 조선일보를 향해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격분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 번째 사과. 법적 책임을 묻겠다. 국회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며 이 같이 날을 세웠다.

이는 지난 21일 송고된 조선일보의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 제하 기사에 조 전 장관 부녀가 그려진 이미지가 사용된 데 따른 반응이다. 현재 해당 이미지는 5만원권 지폐 그림으로 대체된 상태지만, 조 전 장관이 법적 다툼까지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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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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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이날 앞서 5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해당 신문사와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문제를 지적하는 등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첫 게시물에서 조 전 장관은 해당 기사를 거론하며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렸다”고 적었다. 이어 기자 실명을 언급하며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인가. 그림 뒤쪽에 있는 백 팩을 든 뒷모습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해당 기사에 들어간 일러스트는 조 전 장관의 딸인 조민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면서 걸어가다가 찍힌 사진과 같다. 그 뒤쪽에 보이는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멘 남성은 지난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이 딸 생일 맞아 케이크를 사 귀가하는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해당 이미지는 내려갔지만, 조 전 장관은 첫 게시글을 올리고 7시간 뒤 2번째 게시글을 올려 “조선일보에게 요구한다. 교체되기 전 문제의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 달라”며 “한명인지 또는 복수 공모인지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곧이어 3번째 게시글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 글에서 “국내판에서는 그림이 바뀌었는데, LA판에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짚으며, 해당 기사 캡쳐본을 첨부했다. 이후 1시간 뒤 조 전 장관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마지막 게시물에서 그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의분전응(義憤?膺), 천노인원(天怒人怨) 등 조선일보에 대해 격분한 심경을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이에 결국 조선일보는 사과문을 올리고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고 부연했다.

문제가 된 그림은 지난 2월 27일 조선일보가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으며 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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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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