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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도, 코로나 확진자 3000만명 넘어…미국 이어 세계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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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집계, 누적 확진자 3002만8709명

헤럴드경제

인도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긴 줄을 늘어서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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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을 겪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2번째로 3000만명을 넘었다.

2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3002만870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누적 확진자 수 3000만명 이상을 기록한 나라가 됐다. 미국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3443만4803명(이하 인도 외 집계는 월드오미터 기준)이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처음 100만명이 되는 데 169일이 걸렸으며 2900만명 돌파 후에는 14일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인도의 첫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나온 뒤부터 따지면 510일만이다.

다만, 지난 몇 달 동안 현지를 강타했던 코로나19 '대확산 광풍'은 꺾인 상태지만 여전히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848명이 보고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하루 감염자가 41만명을 넘을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공포스러운 수준이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던 시절, 하루 확진자 최대 규모는 30만명 선이었다.

인도는 독보적인 1위였던 세계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에는 브라질과 1, 2위를 다툴 정도가 됐다. 실제로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전날 8만6833명 증가해 인도보다 3만명 가량 더 많았다.

지난달 4000명을 넘어섰던 하루 사망자 수도 이날 1358명으로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9만660명이다.

인도 정부는 그간 부진했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며 최근 확산세 억제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2억9천460만회의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이는 5천27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8% 수준이다.

인도 의료 전문가와 야권은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는 의약품 강국임을 자랑하다가 업체의 생산 부진과 부실한 백신 조달·가격 정책 때문에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방정부는 제약업체에 백신 생산을 독려하면서 21일부터 자국 모든 성인으로 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했다.

덕분에 하루 평균 300만회 안팎에 머물렀던 백신 접종 회수는 500만∼800만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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