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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백신 효과 의문... 접종국에서 확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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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25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 여성이 중국 시노백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을 접종받고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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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많이 접종 시킨 국가에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백신을 많이 접종시킨 몽골과 바레인, 세이셸 등을 지목하며 이들 국가들이 확진자 급증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의 자체 분석에서 지난주 확진자가 가장 급증한 10개국에 이들 3개국과 칠레가 포함된 것에 주목했다.

이들 4개국의 백신 접종률은 50~68%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주로 중국 시노백이나 시노팜 백신이 많이 사용됐다.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세이셸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716명인 반면 접종률 2위 이스라엘은 4.95명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주로 화이자 백신을 주민들에게 접종시켰으며 세이셸은 시노팜 백신에 주로 의존했다.

NYT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한 시민의 경우 시노팜 백신을 두차례 접종 받은지 1개월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소개했다.

시노팜 백신을 가장 먼저 승인한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접종 시민들 사이에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바레인 정부는 현재까지 접종이 성공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 국가 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은 의료 관계자 350명 이상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월부터 6월7일 사이에 사망한 의사 61명 중 10명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을 받았던 사실도 밝혀졌다.

중국은 백신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는데도 접종이 안전하고 코로나19 증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전하면서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백신 외교를 펼쳐왔다.

몽골은 중국으로부터 시노팜 백신 수백만회분을 제공받아 인구의 52%를 접종시켰지만 지난 20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2400여명 발생하는 등 한달 사이에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노팜의 경우 예방 효과가 78.1%, 시노백은 51%로 알려졌으며 개발기관들은 임상 시험 관련 충분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니콜라이 페르로브스키 교수는 지금까지의 사례들을 볼 때 시노팜 백신의 코로나 확산 억제 효과가 낮으며 특히 백신을 접종을 받고도 무증상 상태에서 타인에게 퍼뜨릴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백신 접종에도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확실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변이 코로나 확산과 섣부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1차 접종만 받고 방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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