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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민주당 제명’ 양이원영 “억울해도 개인이 희생?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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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이원영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참석해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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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이원영 의원이 “억울해도 개인이 희생하라 얘기하는 태도는 당의 강령에 비춰봤을 때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양이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소속 국회의원조차도 희생을 강요하게 되면 일반 국민과 시민들이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정치 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이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당은 ‘선당후사’를 말하는데 개인이 억울해도 희생하라는 건 전근대적인 태도”라며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전근대성은 양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양이 의원은 “환경 운동을 오래 해왔는데 특히 원전, 석탄 발전소, 이런 걸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히 환경과 안전에 위협되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명백히 생명에 위협이 되고,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줌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가 경제를 위해서 지역이나 소수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라도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누구의 희생도 요구하지 않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발달 과정”이라고 짚었다.

양이 의원은 “지역구 의원들에게조차 이렇게 (탈당) 조치를 취하는 건 너무나 부당하지 않을까, 기소된 것도 아니다”라며 “정치가 비정한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방식이 맞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모친의 경기 광명 3기 신도시 부지 매입 과정에서의 농지법 위반 소지를 지적한 권익위 조사 결과를 재차 부인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은 건 명백한 사실”이라며 “어머니 경제 활동에 제가 관여한 것이 없다는 건 특수본(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이미 확인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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