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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냐 손절이냐" 비트코인 급락에 투심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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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23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일 비트코인은 2만9317달러로 떨어져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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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중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져

[더팩트│황원영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들이 코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비트코인을 단속하는 데다 각국 정부 역시 가상화폐를 옥죄면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에 나섰다.

23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일 비트코인은 2만9317달러로 떨어져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기록했던 최고치(6만3346달러) 대비 53% 넘게 떨어진 것이다. 오후 12시 현재는 전일 대비 2.93% 오른 3만3766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저가 매수세에 소폭 반등했지만 7일 전보다는 15.61% 빠진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잇단 악재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은 지난 20일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26곳에 전기 공급을 끊고 폐쇄 명령을 내렸다. 쓰촨성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채굴장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간부들을 불러 암호화폐 거래를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 가상화폐를 투기로 분류하고 인민 재산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해왔다.

앞서 중국은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자치구, 윈난성은 관내 채굴장을 무더기 폐쇄한 바 있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장의 65%가 중국에 몰려있는 만큼 채굴장 폐쇄가 큰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중국뿐 아니라 각국에서도 가상화폐를 규제하고 있다. 미국은 1만 달러가 넘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의 경우 거래소 등록을 앞두고 코인 상장 폐지가 무더기로 진행됐다. 국내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11일과 18일 코인 29개 종목을 상장 폐지했다. 빗썸도 17일 4종의 코인을 정리했다. 가상 화폐 거래소들이 등록 시한(9월 24일)을 앞두고 잡코인 털어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시장을 쥐고 흔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조건부로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가격 회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가상화폐 인터넷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가상화폐를 모두 처분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본인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인증하는 글도 종종 게시됐다.

박 모(28)씨는 "350만 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남은 건 120만 원 남짓"이라며 "이 돈이라도 빼야 하는지 계속 버티며 원금 회수를 노려야하는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 모(35)씨는 "수천만 원을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수익률 -90.34%를 기록했다"며 "해당 코인도 상장폐지 되기 전에 발 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마이크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당분간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다음 저항선은 2만5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투자전문가 겸 방송인인 짐 크레이머 역시 "중국이 암호화폐 단속을 강화하고 있고, 각종 랜섬웨어 공격에 비트코인이 악용되고 있다"며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대부분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였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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