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코리안 좀비' 정찬성 "상위 랭커와 대전 가능해…잘 준비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댄 이게 꺾고 반등 성공…UFC와 추후 경기 논의중

경기 중 어깨 탈구됐지만 수술은 피해

뉴스1

정찬성이 댄 이게에게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UFC SNS 캡처)©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댄 이게를 꺾고 반등에 성공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정찬성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on ESPN 25 메인이벤트에서 이게를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평소 타격전을 즐기는 정찬성이지만 당시 '이게 맞춤형' 전략을 내세웠다. 그래플링 싸움에 강점이 있는 이게를 상대로 오히려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멘탈을 흔들었다. 그래플링 싸움에서도 이게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쥔 정찬성은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했다.

정찬성은 23일 진행된 귀국 인터뷰에서 "귀국 후 자가격리 중이다. 컨디션은 좋다"며 근황을 알렸다.

정찬성은 이게와 경기 도중 어깨가 탈구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빠진 어깨가 다시 맞춰지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경기 후 미국 주체육위원회는 정찬성에게 최대 6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메디컬 서스펜션을 내렸다. 6개월 전에 어깨가 치료됐다는 의사 소견을 받으면 경기 출전은 가능하다.

정찬성은 "담당 공무원 허락 하에 MRI 촬영을 했다. 의사 선생님을 다시 만나봐야 하지만 판독 결과 수술해야할 정도는 아니었다. 수술 부위에 출혈이 생겨서 아직 팔을 올리기가 힘들긴하다. 그래도 수술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게와 경기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정찬성에게도 여러가지 면에서 색달랐다. 매번 피니시로 경기를 끝냈던 정찬성은 UFC 진출 후 첫 5라운드 판정승을 경험했다.

정찬성은 "처음으로 판정승을 했는데, 이전 경기들을 모두 피니시로 끝내서 아쉬웠다. 그래도 며칠 지나고 보니 판정으로 가면서 실력을 다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한대로 풀렸다. 잘 준비해도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이번엔 잘 됐다. 나를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내 그래플링 실력을 알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지만 일반팬들이 놀란 것 같다"면서 추후 경기도 상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게전 승리로 반전에 성공한 정찬성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UFC 측과 다음 경기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

정찬성은 "UFC와 얘기 중이다. 아직 다른 경기도 지켜봐야 하지만 상위 랭커와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에도 느꼈지만 컨디션 조절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다음에도 이번처럼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부탁드린다"고 꾸준한 응원을 당부했다.
superpow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