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이준석 “최대 피해자 될 것”이라고 했던 유승민, 野 대선주자 지지율 한달새 2배 급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 이후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범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전월 대비 2배 이상의 응답률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로부터 ‘유승민계’라며 편향적 경선 관리 가능성을 지적받아 이런 의혹을 일축했지만, 이 대표 당선 후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조선비즈

국민의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후보에서 14.4%의 응답률을 얻으며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35.4%)으로 나타났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11.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5%)가 유 전 의원의 뒤를 이었다. 해당 여론조사는 JTBC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지난달 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6.5%를 기록하며 4위로 나타났다.

1위는 윤 전 총장(38.6%)으로 나타났고, 홍 의원(11.0%)과 안 대표(8.1%)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여론조사는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같은 달 3일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조선비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 부터), 이준석, 주호영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6·11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나경원·주호영 후보로부터 ‘유승민계’라며 대선 경선 관리의 편향성 문제를 비판 받았다. 당시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1년 전 유승민 대통령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깎아 내리는 표현이나 장모 관련 이야기 등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를 사실로 인정하는 발언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주저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주 후보도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어렵고, 특정 후보 너무 친한 상황을 우려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시 TBS라디오에 출연해 ‘대선에서 윤석열·안철수·홍준표 등이 한꺼번에 경쟁하는 판을 짜야 할 텐데, 유 전 의원과 가까운 게 어떻게든 작용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선 경선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 전 의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이준석이 유승민계라 그랬다'고 할 테니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