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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새광화문광장, 월대·해치상 복원하고 광장 지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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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년 4월 문을 열 새광화문광장은 경복궁의 주문인 광화문 앞에 월대와 해치상을 복원해 역사성을 살리고 광장 지상과 지하구간은 이야기를 담은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또 광장 주변 KT빌딩과 세종문화회관, 미국 대사관 이전부지와 연계한 문화공간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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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역사광장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1.06.23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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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성 : 월대·해치상 2023년 복원 목표...사헌부 터는 현장전시, 조선 배수로 현대적 재해석

우선 광장의 역사성은 월대 복원과 매장문화재 보존 그리고 역사물길, 담장 등의 형상화로 강화한다.

광화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오는 2023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내년 4월 문화재발굴조사를 시작한다. 발굴·복원 작업은 문화재청이 주도하고 복원을 위한 주변정비와 우회도로 마련 등 제반사항은 서울시가 맡는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광화문 앞 사직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길이 50m, 폭 30m의 월대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발견한 매장문화재에 대한 서울시의 보존계획이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육조거리의 흔적을 품은 광장 조성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대상지 약 1만 100㎡에 대한 총 9단계에 걸친 문화재 발굴조사로 그동안 사료를 통해 추정만 했던 삼군부(군사업무 총괄)와 사헌부(관리감찰)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실제 유구를 처음으로 확인한 바 있다.

발굴된 유구는 문화재 심의에 의거해 보존 방향을 결정했다. 보존방향에 따라 매장 문화재 보존 조치가 완료되면 시설물 설치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문화재위원회는 "발굴된 매장문화재를 현지 보존 조치하되 일부 구간 노출전시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추진하라"는 심의 의견을 냈다.

발굴 유구 상태가 양호한 사헌부 터 영역(세종로공원 앞)은 문지,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한다.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 등은 보존하고, 상부에 담장 등 유적의 형태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해 역사성을 표현한다.

유구로 발굴된 조선시대 배수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가 있는 시간의 물길'로 조성한다. 배수로 유구가 없는 구간은 분수, 포장패턴 등으로 흔적을 잇고 수로 바닥에 조선시대~일제강점기~근현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을 음각으로 새겨 물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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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월대 복원 시 조감도 [자료=서울시] 2021.06.23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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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텔링 : 세종‧충무공이야기 전면 리모델링, 벤치‧분수 등 시설물에 '한글' 디자인 적용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다양한 시설물과 프로그램이 설치·운영된다.

세종대왕상 아래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 전시공간은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별도 사업으로 추진 할 예정이며 동상 뒤편 출입구도 보다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개선한다.

벤치, 수목보호대와 같은 광장 내 시설물에 한글(14개 자음자, 10개 모음자) 디자인을 적용한다. '뜻밖에 발견한 재미(serendipity)'를 콘셉트로 광장 곳곳에 숨어있는 한글을 보물찾기처럼 찾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세종대왕상 주변에는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근본원리인 천·지·인 사상을 토대로 한 '한글 분수'를 새롭게 조성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기존 바닥분수를 존치하고 12척의 전함과 전투 승리를 상징하는 승전기념석이 설치된다. 향후 광화문광장의 역사, 정체성, 시설물 등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발굴·기획해 광장이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보다 더 구체화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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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서울시] 2021.06.23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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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연계 : KT건물 등 주변과 광장 통합활용...광화문~용산~한강 '국가상징거리' 본격 추진

광장 경계를 넘어 주변의 민간‧공공 건물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광화문광장의 변화가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 의정부터, KT건물, 세종문화회관, 세종로공원 등 주변부 변화가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며, 광화문~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거리' 조성을 위한 계획도 연내 착수해 내년 6월까지 수립한다.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 유구를 원형 그대로 볼 수 있는 보호시설 등을 건립해 광화문광장, 경복궁과 연계한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지난 2019년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현재 유구보호시설에 대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저층부를 개선해 광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도 올해 12월 완료할 예정이다.

KT빌딩은 오는 2023년 자체 리모델링을 갖고 지상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공라운지로 개방한다. 지하 1층에는 식·음료, 기념품판매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세종대왕 동상 지하 '세종이야기'와 바로 연결되는 지하연결로가 신설된다.

이밖에 용산공원 북측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대사관 부지는 이전 이후 관계 기관과 협의해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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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KT빌딩 지상 구간 [자료=서울시] 2021.06.23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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