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델타 변이 급확산…中전문가 “집단면역 형성, 코로나19 종식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CMP, 변이 바이러스 백신 효능 저하시킬 수도

홍콩 전문가 "감염 없는 종식, 달성할 확신 없어"

이데일리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전세계 각국이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종식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전세계 상당 부분 인구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효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 코로나19의 종식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고 23일 보도했다.

궈킨온 홍콩중문대학 보건학과 교수는 “많은 정책 입안자들은 집단 면역을 전염병의 성공적인 통제나 종식으로 연관시키지만 그것은 전염병의 종식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만약 감염이 없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와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전파되는 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됐을 때는 한명이 2~3명에게 이 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전파력이 강해졌고 집단 면역력의 범위도 새로 설정해야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형 변이가 영국발 알파형 변이보다 1.6배 전파력이 높고 입원율은 2.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무조건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닌데다 현재 그 어떤 나라도 이 수준의 자연 면역을 획득하지 못한 만큼 종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례를 막으려면 “공동체 80% 이상의 면역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언 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치를 섣불리 완화하면 다시 확산세가 나타 날 수 있다면서 “팬데믹 상황은 변동성이 강하고,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과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이밍 중국CDC 연구원은 최근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면역효능이 100%일때를 감안하면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최소 접종기준은 인구의 66%지만, 중국에서 사용 중인 백신은 100% 면역효능을 갖고있지 않기 때문에 접종목표를 80~85%까지는 잡아야한다”며 “중국 인구를 14억명 정도로 생각한다면 최소 10억명 이상은 접종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