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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트코인, 다시 3만달러 회복…“중국 규제 길게 보면 긍정적”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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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회복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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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만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최근 중국의 규제 강화로 급속히 얼어붙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월 23일 오전 11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8% 오른 3만4145.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2만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비트코인은 2만8993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간)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 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3346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만달러가 붕괴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이내 3만달러를 회복했다. 국내서도 전날 비트코인은 36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날은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날보다 3.95% 오른 3927만5000원에 거래되며 4000만원 회복을 눈앞에 뒀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영향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는 등 암호화폐 단속에 나서고 있다. 미국 리서치회사 펀드트랫은 “21일부터 비트코인 매도가 본격화한 이유는 중국의 규제 압박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채굴업자들은 당국의 규제를 피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공장 이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0~70%는 전력이 저렴한 중국에서 이뤄지던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비트코인 시장이 얼어붙기는 했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결제시스템(페이스북 파이낸셜) 총괄은 21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 인력이 미국과 서양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떻게 나쁜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중국이 채굴을 단속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훌륭한 발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지 바론즈도 “북미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전력 소비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고 어디서 전력을 얻을 수 있는지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들이 목표에 성공한다면 비트코인은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사업개발담당 정석문 이사는 전날 “중국발 악재는 오히려 비트코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의 채굴자들이 중국을 떠나 전 세계로 분산 이주하고 있다는 점이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65% 오른 2004.78달러, 도지코인은 4.74% 오른 20.72센트에 거래 중이다. 국내서는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5.31% 오른 230만2000원, 도지코인은 7.66% 오른 239원에 거래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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