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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40여개국 유엔서 '신장 등 中 인권' 공동성명…중국 "누굴 가르치려 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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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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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 40여개국이 유엔(UN)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조사)을 중국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누가 누구를 가르치려 드는가"라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100만명 이상이 구금돼 있고, 위구르인과 다른 소수 민족 구성원을 겨냥한 광범위한 감시와 기본권 제약이 있다며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지적했다.


캐나다가 주도한 이번 공동 성명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일본 등 40여개국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에 따른 홍콩의 기본적인 자유 퇴보와 티베트의 인권 상황 악화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깊이 우려한다"고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유엔 인권이사회의 공동성명과 관련, 미국과 캐나다 등 ‘인권 심판관’이라고 자칭하는 국가들이 인종차별 등 자신들의 인권 탄압 문제는 외면한 채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인권을 문제 삼는 일부 서방 국가들은 토착민(원주민) 학살, 경찰 폭력, 반유대인, 반이슬람, 반아프리카, 반아시아 등의 비참한 반인권 기록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국가들이 다른 국가의 인권을 판단할 자격과 위치에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얼굴을 먼저 보고, 인종차별 등 자신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일부 서방 진영과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국가들이 더 많다는 점도 언급했다. 벨라루스 등 65개국이 홍콩과 신장, 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내부 문제이며 외부 세계가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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