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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슈끄지 살해 일당, 사건 1년 전 美서 군사 훈련 받아-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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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터키 이스탄불에서 살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 News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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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자말 카슈끄지 피살에 가담한 사우디인 네명이 사건 발생 1년 전 미국에서 민병대 훈련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사모 투자 펀드인 케르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소유하고 있는 보안 자회사 '티어1 그룹'에서 훈련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훈련을 진행한 관계자들이 카슈끄지 피살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란 사실에 무게를 두면서도 미 국무부가 승인한 이 같은 훈련은 억압적인 정부와의 군사적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이 매체는 그들을 감시할 수 있는 감독 기관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향후 제2, 제3의 '카슈끄지 피살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014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티어1 그룹의 사우디 왕실경비대 훈련을 승인했다. 이 훈련 프로그램은 최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임기 1년 차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말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2일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고자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렀다 사우디 정부에서 파견한 요원 15명에 의해 신문·고문 당한 뒤 토막 살인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법원은 2019년 카슈끄지 암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11명 중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사건의 배후로는 살만 국왕의 아들이자 왕위 계승 1순위인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돼 왔지만 그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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