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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LG전자, '아이폰 판매' 제동 걸리나…이통유통점, 동반위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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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 위배 지적

아이뉴스24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와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 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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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자사 전자제품 유통 매장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를 검토하자 전국의 이동통신 유통점들이 반발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와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 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LG전자는 오는 8월부터 LG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라 비워진 공간을 채우는 동시에 활발한 고객 유입, 애플은 판매 거점 확보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LG베스트샵은 전국 400여 개의 매장이 있다.

협회는 대형 유통점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경우 대리점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서한을 통해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위배한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8년 5월 협회와 동반성장위원회, 삼성전자, LG전자가 공동 서명한 상생 협약서에는 '삼성전자 판매는 삼성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을,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만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협회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도 서한을 보내 LG전자의 아이폰 판매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협회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단말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 대형 유통점까지 가세할 경우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체결한 상생협약에서 변수가 나타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이폰 판매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 관련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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