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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더는 못참아"…카카오에 밀려 시총 4위 추락 네이버 7% 폭등 증권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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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 국내 'IT 대장주' 자리를 내준 네이버(NAVER)가 23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3만원(7.67%) 오른 4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만 하더라도 전 거래일 대비 1.51% 떨어지며 40만원을 넘지 못했으나 이날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초(1월 4일) 29만3000원에서 전일 종가(39만1000원) 기준 33.45% 올랐다. 같은 기간 100% 넘게 뛴 카카오와 비교하면 낮은 상승세이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웹툰·웹소설 사업 성장성은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플랫폼 정비 시기를 감안할 때 3분기부터 부각될 것"이라며 "왓패드 인수 완료에 따른 웹툰·웹소설간 지식재산권(IP) 연계 및 2차 영상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기존 광고 중심에서 커머스 사업을 코어 밸류로 확보해 풀필먼트 연계·쇼피파이 비즈니스모델(BM) 추가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국내 중심이란 한계가 있으므로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사업을 주심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7.6% 증가한 1조6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이 같은 기간 4.7% 오르고 커머스 매출액은 15.0% 급증해 전사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목표주가 5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매일경제

네이버 사옥 [사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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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전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단기적인 흐름에서 경쟁사의 기업공개(IPO) 이슈가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인터넷 업체들의 가치가 한 단계 성장했다"면서 "장기적으로 IPO 이슈는 2~3년에 걸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경쟁사 자회사 가치가 부각됐지만 큰 그림에서 네이버에 더 큰 매력이 존재하는 만큼 기간이 지날수록 네이버 자회사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네이버 서비스 중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으로 ▲사업 가시성이 높은 웹툰사업 ▲일본 확장을 꾀하는 커머스 ▲동아시아 지역 확장을 노리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 등을 꼽았다.

이날 카카오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8500원(5.35%) 오른 16만7500원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도 약 14조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에서도 4위인 네이버를 5조원 가량 앞서고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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