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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5G 이어 '6G 시대' 선도한다 …"2025년까지 22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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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서 R&D 실행계획 확정

초성능·초공간·초정밀 6G 핵심기술·표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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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5.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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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까지 차세대 이동통신 핵심 기술과 표준 선점에 2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5G(5세대)에 이어 6G 시대 선도를 위한 전략 실행에 본격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열어'6G 연구개발(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6G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특히 6G 분야에 35억 달러(약 4조원)를 공동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5G보다 50배 빠른 6G 세계 첫 상용화 목표

차세대 통신 인프라인 6G는 4G(LTE)에 비해 이론상 전송 속도가 20배 빠른 5G(20Gbps)의 50배 이상인 1Tbps급 속도를 낸다. 무선과 유선 등 종단간 지연시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무선 지연시간은 5G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6G가 상용화하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결합한 '초실감 확장 현실'(XR) 시대가 열린다. 지상 10km까지도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 드론 택시, 플라잉카 서비스가 가능하다. 의료용 로봇의 원격수술과 완전 자율주행도 현실이 된다.

정부와 업계에선 6G의 상용화가 2028~2030년쯤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부는 지난해 8월 6G 추진전략에서 2028년 세계 첫 6G 상용화와 핵심표준특허·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 장비시장 세계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6대 중점분야(초성능·초대역·초정밀·초공간·초지능·초신뢰)에서 10개 전략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도 6G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미국은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도로 장기 R&D에 착수했고, 한국 등 주요 우방국과 6G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2019년 6G 전담기구 출범했으며 일본은 지난해 민관 합동 'Beyond 5G(5G를 넘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날 전략회의에선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공동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에는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참석했다. 정부가 이날 확정한 6G R&D 실행계획에는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구현하기 위한 3대 전략 분야와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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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통신위성 기술개발 등 2200억 투입


정부는 민간이 당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과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2000억원을, 올해 기준으론 12개 과제에 17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동 중인 비행체(플라잉카, 드론 등)와 해상·재난지역 등에서도 기가바이트(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 통합을 추진한다.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하고 2031년까지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의 이행도 병행해 추진한다. 2025년 검증용 5G 위성 1기, 2027년 실증용 5G 위성 3기, 2029년 실증용 Pre(프리) 6G 위성 3기, 2031년 실증용 6G 위성 7기 등 4단계로 추진하는 로드맵이다.

첫 해인 올해는 6G 핵심분야별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와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미국(NSF), 중국(CAICT), 핀란드(오울루대) 등과 6G 핵심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도 추진한다. 6G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오는 11월 '6G 글로벌(Global)'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6G 국제표준화와 관련해선 지난 3월 ITU 6G 비전그룹 작업 의장에 최형진 삼성리서치 연구원, 3GPP RAN1(물리계층)에 김윤선 삼성리서치 마스터가 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달엔 미 통신산업협회가 주관하는 'Next G Alliance' 작업반 의장에 이기동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부문 책임연구원이 어플리케이션 분과(워킹그룹)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특허청과 협력해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 2건(공간 네트워킹 기술, 지능형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올해부터 R&D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맵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국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해 석·박사급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해 실무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으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기반이 잘 마련된 만큼 6G 준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협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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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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