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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꿩 잡는 매' 추미애, 오늘 대선 등판…강성친문 지지층 집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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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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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자신을 '꿩 잡는 매'에 비유하며 범야권의 대권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저격수로 나서며 다시한번 추-윤 갈등이 예고되는 모양새다. 이에 추 전 장관이 '강성 친문'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추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 문제, 경기적 불평등, 불공정한 양극화 구조 혁파 등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당대표 시절 내놓았던 지대(地代)개혁 등 어젠다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그는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며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100년간 판사로 재직하다가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추 전 장관은 여성 최초로 지역구(서울 광진을) 5선 고지(15·16·18·19·20대)를 밟았다. 2016년부터 2년 간 민주당 대표를 맡은 뒤 지난해 1월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법무부 장관에 취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소위 '추-윤 갈등'으로 불리는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만큼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강성 친문' 지지자들도 결집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하루 동안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 전 장관은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 지사(33.3%), 이 전 대표(13.6%)에 이어 3위(6.1%)를 차지했다.

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에 이어 추 전 장관이 4위에 올랐다.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추 전 장관이 여권 지지율 상위권에 진입한 것에는 강성 친문 지지층의 표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관 재임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른바 '추-윤 갈등'을 빚었던 그는 퇴임 후에도 윤 전 총장에게 맹공을 가하며 강성 친문 지지층의 주목을 받아왔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오랜 기간 갈등하며 중도층·보수층을 중심으로 쌓인 피로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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