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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체력'과 '희생' 강조한 김학범호 이면의 생존 조건 '멀티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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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송경택 영상 기자] 기량보다는 체력과 팀을 위한 희생이 최종 명단 합류 여부를 가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김학범 감독의 생각 이면에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함의가 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모여 2차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23명 중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이 모두 합류한다면 8명이 탈락의 아픔과 마주하게 된다.

김학범 감독의 기준은 분명했다. 그는 "이번 2차 소집은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하지 않겠다. 다 검증된 선수들이다. 체력적인 준비가 얼마나 잘 됐는가가 주안점이다. 또, 팀에 희생하는 선수, 맡은 임무에 자기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가를 보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보다는 90분 경기 체력을 더 깊게 봤던 김 감독이다. 백승호(전북 현대), 이승우(포르티모넨세)가 탈락한 것은 불규칙한 경기 출전에 따른 경기 체력 저하가 숨은 요인으로 꼽힌다.

23명 대부분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자원이다. 올 시즌 상반기 주중-주말-주중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경기 체력은 갖춰진 자원들이라는 점은 이미 확인됐다.

올림픽은 경기 후 이틀 휴식을 하고 다시 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인정이다. 얼마나 빨리 회복해 경기에 다시 출전하는, 육체적-정신적 피로도를 극복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 감독은 멀티플레이어를 중용했다. 이진현, 황인범 등은 미드필더 전지역을 소화했고 이승우, 황희찬, 나상호도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16강-8강-4강-결승으로 이어지는 많은 경기를 견딘 요인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18명에 예비명단 4명을 더하는 상황에서 멀티 능력은 필수다. 김 감독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공격 2선에서 주로 활동하는 정승원을 풀백으로 내세웠다. 김진야가 퇴장당하면서 정승원은 멀티 능력을 시험받았는데 준수하게 소화했고 일단 최종 모의고사까지 볼 기회를 얻었다.

가장 치열한 2선에는 멀티플레이어가 많다. 송민규, 김대원, 이동준, 조영욱, 정우영 처진 공격수부터 측면 공격수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 필수인 이유다. 이는 이강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동시에 원두재의 경우 중앙 수비수로도 활용 가능해 김민재의 차출이 불발이면 대안으로도 충분하다. 이 경우 중앙 수비수 4명 중 1명은 탈락이라는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정승원 역시 풀백의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좌우 풀백 요원 4명 역시 안심하기 어렵다.

1차 소집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지만, 다시 부름 받은 김대원은 "감독님이 지시하는 부분을 이행하는 게 맞다"라며 "어떤 선수를 그 자리에 세웠으면 생각이 있지 않을까. 시키는 부분을 잘 이행해야"라며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송경택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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