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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이퍼링 논의, 긴축 신호에도 끄덕없는 원화..“올라봤자 1100원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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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금리인상 두 번 이상 6월 FOMC..긴축 시그널 강달러

코로나 여파 달러 초강세, 환율 1200원 웃돌던 작년 수준 못가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2023년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견한 가운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주간 2% 이상 급등, 1년 2개월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 기록했다. 다만 오는 3~4분기 환율의 상단이 1200원을 넘기기는 어려워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준이 점진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정상화의 과정을 천천히 밟아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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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0일간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한은 경제통계시스템)


지난 1일 종가 기준 1105.9원을 기록해 1100원대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6월 FOMC 결과가 나온 17일 하루 만에 13원 이상 오르면서 1130원대로 급등했다. 이후 113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하면서 22일 기준 113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3월 10일 1142.7원에 올 연중 최고가를 찍은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여 1200원선을 넘겼던 수준에 도달하기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현재 달러 강세는 시장이 FOMC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예상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인 결과에 놀라 일시적으로 오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정상화 이슈에 적응하면서 3분기 평균 1120원 수준, 4분기 113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말했다. 그는 “4분기 수출에 대한 기저효과가 가라앉는다고 해도 고점은 1150원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달러화가 더 강해질 것이고 원·달러 환율도 1150원을 웃도는 방향으로 나아 갈 것”이라며 “하반기 완만한 상승 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긴축 신호에 신흥국 자금 유출 이슈가 있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1200원선은 어렵겠지만 1100원 후반대로 오를 여력은 남아 있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조치를 처음 언급하면서 신흥국의 자본 유출 이슈가 불거졌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졌었다.

테이퍼링이 처음 언급된 2013년 5월 23일 이후 한 달만에 50원 가량 상승해 1160원대로 오른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6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시점에 대해 이야기한 만큼 8월 잭슨홀 미팅, 9월 FOMC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긴축을 언급할 것으로 보며 주목하고 있다.

원화 강세를 이끌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던 위안화 강세도 잦아들었다. 지난달 31일 달러·위안 환율은 3년 만에 6.3위안대로 하락해 위안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생산자물자(PPI)를 끌어올리는 원자재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던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이용한 투기를 두고 보지 않겠다면서 시장에 개입한 뒤 달러·위안 환율은 6.4위안 후반대로 올랐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3년 당시 외환 시장을 흔든 신흥국 자금 유출 이슈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가 관건이고 달러 강세 압력이 우세한 것은 맞다”면서도 “위안화 강세가 일단락된 만큼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1100원대 후반으로 올라갈 것이며 4분기 연말 기준 1180원~1190원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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