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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많은 청년 박탈감" 野보좌진들, 박성민 비서관 발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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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기용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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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기용된 것을 두고 "수많은 청년이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며 "파격 아닌 코미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보협은 22일 성명을 내고 "격을 깨뜨리는 것이 파격이다.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라며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보협은 "일반적인 청년들은 몇 년을 준비해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라며 "수많은 청년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전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비서관에 대해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을 하면서 진영논리에 철저히 매몰됐던 기성정치인과 다를 바 없던 수준을 보여준 사람이었다"라며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이라며 주목받았지만,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 메시지는 단 한 건도 없다. 실력이 없으면 그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의 상징성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1996년생인 박 전 최고위원을 내정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되는 등 '청년 정치인 돌풍' 영향이 청와대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 비서관은 지난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뒤 지난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냈다. 현재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며 비서직 업무 수행을 위해 휴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의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그냥 젊은 사람을 기용하기만 하면 20·30대가 좋아할 거라 생각하나", "또 다른 불공정이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등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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