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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첫 승에 웃은 포항 김기동 감독 "갈수록 더 좋은 경기할 것"

연합뉴스 장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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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첫 승에 웃은 포항 김기동 감독 "갈수록 더 좋은 경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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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로 첫 단추를 끼운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은 2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랏차부리(태국)와 2021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뭐든지 처음이 힘든 것 같다. 첫 경기였고 더욱이 잔디나 환경이 다른 상태에서 적응 문제가 힘들기는 하지만, 선수들에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우리가 앞으로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포항은 올 시즌 ACL에 출전하는 K리그1 4개 팀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러 승점 3을 쌓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에이스' 송민규가 올림픽 대표팀 소집으로 불참했지만, 최전방에 나선 외국인 공격수 타쉬가 전반 11분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임상협의 쐐기 골이 터졌다.

경기에 앞서 "송민규의 빈자리를 임상협 등이 잘 메워줄 것"이라고 말한 김 감독의 기대에 선수들이 부응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하며 남은 경기에서 보여줄 것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쪽에서 압박하면 상대 팀이 나올 거로 예상을 하고 초반에 득점한 뒤 압박을 하려고 했다. 한 두번씩 위험한 찬스를 내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더 가다듬어야 한다. 후반에는 대처를 잘했고 외국인 선수들도 전술적으로 더 녹아들었다"며 "두 번째, 세 번째로 갈수록 더 정비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왼쪽 두 번째)과 임상협(오른쪽 두 번째)[포항스틸러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왼쪽 두 번째)과 임상협(오른쪽 두 번째)
[포항스틸러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G조에 속한 포항은 태국 방콕에서 랏차부리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다음 라운드 진출을 놓고 겨룬다.

25일에 나고야와 2차전을, 28일에는 조호르와 3차전을 펼친다.


빡빡한 일정에 고온다습한 기후, 국내와 다른 경기장 잔디 상태 등은 모두 넘어야 할 산이지만, 기세를 이어 목표인 16강에 진출하려면 현지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낯선 환경에서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건 포항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상협은 "첫 단추를 잘 끼운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태국에 와서 모든 게 새로워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은데 승리를 가져가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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