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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전에서 50명 코로나19 '집단 감염'…4월 이후 최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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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소재 교회 관련 51명 확진

대전에서 교회 교인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5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일보

22일 대전시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접종을 받고 이상반응 관찰구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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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을 집계됐다. 학원발 집단 감염으로 61명이 집단으로 감염된 지난 4월 6일 이후 최대 규모다. 대전에서는 21일에도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16~22일) 동안 대전에서는 1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평균 20명씩이다.



교회 내 선교회·대안학교…당국, 교회 폐쇄



신규 확진자 50명 가운데 33명(대전 2493~2507번, 2516~2538번)은 유성구 소재 교회·선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선교회에서는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터키를 거쳐 입국한 뒤 20일 격리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2447번 확진자(40대)와 교회 유치부 교사인 배우자, 어머니 등 가족 8명이 확진되는 등 21일까지 18명이 확진됐다. 이날 3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교회·선교회 관련 누적 감염은 51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교회·선교회 건물 지하에 예배당이 있는 데다 교회에 선교회 사무실과 대안학교(학생 15명) 등이 입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부터 학생 15명과 신도 116명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집단감염의 출발점은 유치부 교사인 대전 2460번 확진자(여)로 당국은 보고 있다. 2460번은 전날 확진된 유성구 거주 일가족 8명 가운데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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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95명 증가한 15만1901명으로 나타났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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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입국 당시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2447번 확진자가 격리 기간 바이러스가 활성화하면서 가족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가족을 통해 교회 쪽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회에 대해서는 폐쇄를 명령했다. 선교회 측은 교육시설을 자신 폐쇄했다. 당국은 방역수칙 위반이 드러나면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방역당국 "자가격리 중 방역수칙 지키지 않아"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해외 입국자가 자가 격리 중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가족과 접촉한 데다 격리의무가 없는 가족은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회에서도 지난 13일부터 음식을 제공했고 밀접·밀폐된 공간이라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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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을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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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대전시는 사회적거리 두기 완화 여부를 재검토 중이다. 최근 발생한코로나19 확진 규모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1명 이상, 대전은 하루 평균 15명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2단계는 사적 모임이 최대 6명(15일부터 8명)으로 제한되고 식당·카페·유흥시설은 자정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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