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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통역과 자리 바꿔 앉은 윌리엄스 KIA 감독 "분위기 반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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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통역인 구기환 씨에게 "자리를 바꿔서 앉자"고 했다.

보통 윌리엄스 감독은 통역을 자신의 오른쪽에 두고 인터뷰에 임하는데, 이날은 자신이 구 씨의 오른쪽에 앉았다.

구 씨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면서 자리를 바꿔 앉자고 하셨다"고 설명했고, 윌리엄스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KIA는 지난 20일 LG 트윈스전까지 4연패에 빠지면서 리그 최하위인 10위로 추락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에런 브룩스, 대니얼 멩덴을 이어 타자 프레스턴 터커까지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팀 사정이 좋지 않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는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있었는데, 여러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 쉬게 한 다음 광주에서 치료를 시작할 생각"이라며 "이번 주말에는 훈련에 들어가서 10일 후 콜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룩스는 복귀 움직임을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는 오늘 불펜 피칭을 했는데 상태는 문제없었다. 24일 강도를 좀 더 높여서 불펜피칭할 예정이고, 두 번째 피칭도 문제없다면 29일이나 30일 경기에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군 경기에서 던질지 2군 경기에서 던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멩덴에 대해서는 "좀 더 길게 캐치볼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시점에서 우리 팀이 이런 상황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부상 악재가 있다는 것을 상대 팀이 고려해주면서 경기하는 것도 아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런 와중에 좋은 소식이 있다"며 박찬호가 최근 통증이 없어져서 기술 훈련을 시작했고, 최형우도 러닝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기대할 부분이 있다는 것은 그나마 좋은 점"이라며 "오늘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 반전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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