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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33세 삼성 최연소 임원···인도 천재 과학자, 9년만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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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월 7일 프리나브 미스트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에서 네온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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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30대에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운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40) 전무가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사내 벤처 스타랩스(STAR Labs·Samsung Technology & Advanced Research)장을 맡았던 미스트리 전무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한다”고 회사에 알렸다.

미스트리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삼성에서 9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에서 갤럭시워치부터 기어VR, 인공지능과 로보틱스까지 다양하고 많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면서 “그동안 다양한 것들을 많이 알려준 삼성의 수많은 동료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인도 출신인 그는 인도 구자라트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인도 봄베이 기술 연구원(IIT 봄베이)에서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네스코, 일본 과기대 등에서 근무했다.

미스트리는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할 당시부터 ‘천재 과학자’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2009년 MIT 테크놀로지 리뷰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인’ 명단에 포함됐고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뽑은 ‘젊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됐다.

그는 2014년 33세의 나이에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39세에 전무로 승진해 최연소 전무 기록을 다시 한번 세우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미스트리 전무에 대해 “사내 벤처 조직인 스타랩스를 신설해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기여했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미스트리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싱크탱크팀장, 리서치아메리카 싱크탱크팀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삼성의 미래기술 사업화를 담당하는 사내 벤처 스타랩스장으로서 프로젝트 가상인간 ‘네온’(NEON)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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