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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새 340조 증발, 코인 상승장 끝났다" 절규…중국발 강펀치에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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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투기 경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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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가상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쓰촨성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작업자가 채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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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 옥죄기가 본격화하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과거 고점을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한국에서는 거래소 등록을 앞두고 코인 상장 폐지가 무더기로 진행되면서 호재 없이 악재만 남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가상화폐 투기광풍 끝에 폭락한 2018년에 이어 "가상화폐 시즌2도 종료됐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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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내린 건 지난 20일 중국이 자국 내 비트코인 채굴 업체의 90% 이상을 폐쇄했다는 중국 글로벌타임스 보도였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은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 26곳에 전력 공급을 끊고 폐쇄 명령을 내렸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지는 쓰촨성은 채굴업자들의 '마지막 희망' 같은 곳이었다. 이곳의 수력발전 비율이 높은 만큼 탄소 배출 책임을 덜고 예외적인 채굴 허용지로 남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가상화폐 산업을 말살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게 됐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과 지급결제기관을 총동원해 자국민의 가상화폐 거래 행위를 색출하겠다고 나선 것이 가상화폐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인민은행은 21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과 지급결제기관이 가상화폐 투기에 이용되는 문제와 관련해 '웨탄(約談·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웨탄은 정부가 기관 관계자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이 있다.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거래를 투기로 부르며 "금융질서를 저해하고 불법 해외 자산 이전, 돈세탁 등 범죄행위를 부추겨 인민 군중의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각 은행과 지급결제기관이 계좌 제공, 청산·결제 등 서비스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대부분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성과 변동성이 높아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각종 규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2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을 50조원으로 추산하고 최근 나타난 가상화폐 가격 급상승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엄격한 평가 없이 과도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금융시스템 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9월 말까지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앞두고 거래소들이 앞다퉈 잡코인들을 대량 상장 폐지하면서 코인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극대화되는 추세다.

미국 역시 1만달러 넘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서는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할 방침이고 영국 영란은행 총재는 가상화폐에 내재가치가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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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폭락세가 이어지자 코인 투자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게시판에선 "코인 시즌2가 끝났다"는 글이 최근 자주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 블라인드 앱의 가상화폐 게시판에서는 "코인 시즌2 끝났다?"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된 결과, 22일 오후 4시 현재 61%가 끝났다고 응답했고, '비트코인 시즌2 서비스 종료 안내' 등 다소 비꼬는 글들도 다수 게시됐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시즌2가 끝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3분기까지 가상화폐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량 상장 폐지, 금리 인상 등 요인으로 인해 조정기를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발 악재로 암호화폐는 21~22일 이틀 연속 폭락을 거듭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전문 시장데이터 업체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전날 대비 8% 하락한 2만96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트코인 분석가들은 3만달러 지지선이 붕괴됐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 도지코인은 16% 하락했다.

[윤원섭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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