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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성重, 임시주총서 무상감자 승인…재무구조 개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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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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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삼성중공업은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최종 승인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와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 개정' 등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5억8000만주의 48%에 해당하는 2억8000만주가 출석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 외국인 주주 등 참석 주주의 98%가 찬성하는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의 건'이 통과됨에 따라 삼성중공업 보통주 및 우선주의 액면가는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된다. 또 자본금은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80% 감소한다.

감소되는 자본금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감자 전·후 자본총계는 변동이 없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달 2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10일이다.

한편,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8억주에서 15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도 승인됐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이사회에서 증자 일정 및 발행주식수 등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높은 찬성률로 안건이 통과돼 향후 진행될 유상증자도 원활하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4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감자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3월말 시재는 1조2000억원 규모다. 최근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시재 증가도 전망되는 등 현금 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유동성 전망에도 불구하고,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금융권의 거래 제약 우려에 대응하고, 최근 수주 증가 및 향후 추가 수주에 대비한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248%인 부채비율이 1분기(1~3월) 말 260%까지 상승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실시하는 액면가액 감액 무상 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함으로써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다.

이 감자 방식은 통상적인 발행주식 감소와 달리 감자 후 발행주식수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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