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민족'안성준→더 블레스, 오디션 경쟁 잊고 다시 뭉친 TOP4 [종합]

[OSEN=곽영래 기자]김재롱, 안성준, 김소연, 더블레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6.22 /youngrae@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트로트의 민족' TOP4 안성준, 김소연, 김재롱, 더 블레스가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과 오디션을 초월한 우정과 음악이 '트로트의 민족' 팬들에게 흥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22일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 측은 TOP4의 합작 앨범 '투게더' 신곡 발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TOP4 안성준, 김소연, 김재롱, 더 블레스가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트로트의 민족'은 지난 1월 MBC에서 종영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숨겨진 트로트 고수를 발굴해내는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을 표방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 가운데 안성준이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김소연부터 김재롱, 더 블레스까지 TOP4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네 팀은 이날 정오 함께 하는 앨범 '투게더'를 발표했다.

정식 데뷔도 안 해본 더 블레스부터 무명가수였던 안성준까지. '트로트의 민족' TOP4는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 감격해 입을 모았다. 먼저 안성준은 "신곡 쇼케이스를 처음 해 본다. 너무 긴장도 되고 쇼케이스로 팬 분들을 만난다고 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이 쇼케이스를 기점으로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김소연 또한 "제 신곡을 이런 큰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좋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너무 좋다"라고 했다.

더 블레스는 "활동을 하고는 있었지만 TOP4가 함께 해서 뜻 깊다. 많은 사랑 주시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김재롱은 "쇼케이스 해봤지만 지금이 제일 고급스러운 것 같다. 가게도 '오픈발’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도 가급적 오래 가서 오래 활동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OSEN=곽영래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일산 서구 쇼킹스튜디에서 MBC '트로트의 민족' TOP4 신곡 발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안성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6.22 /youngrae@osen.co.kr

그만큼 네 팀에게 이번 합작 앨범도 뜻깊었다. 안성준은 "저희가 함께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앨범 제목도 저희가 함께 하기 때문에 '투게더(together)'다"라며 의미를 더했다.

그는 "제 곡 중에 '참 잘했어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제목과 상반된 가사가 있어서 반전의 맛을 생각하고 들어주셨으면 한다. 제가 이번에 소연 양과 듀엣곡도 하게 됐는데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연륜의 차이를 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김소연은 "제가 그래서 조금 더 젊게 불렀다. 원래 트로트는 조금 더 연륜 있게 불러야 하는데 더 젊게 불러서 나이 차이가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트로트에는 듀엣곡이 흔치 않다. 그래서 이번에 낸 듀엣곡이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불렀다"라고 했다.

나아가 안성준은 "소연 양 팬 분들이 엄청 나신 분들이다. 그래서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잘 되면 저만 좋은 게 아니다. 듀엣곡이라. 그래서 감히 소연이 팬 분들께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OSEN=곽영래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일산 서구 쇼킹스튜디에서 MBC '트로트의 민족' TOP4 신곡 발매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김소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6.22 /youngrae@osen.co.kr

이어 더 블레스는 "저희 노래는 '다이빙’이다. 안무도 재미있게 만들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때문에도 힘들고 더위 때문에도 힘드실 텐데 듣고 힘내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재롱은 "제 노래 제목은 '누나야’다. 어릴 때부터 누나를 좋아한 것 같다. 누나들의 여심을 공략해서 제 위로 여성 분들을 싹 잡을 생각이다. 작곡가 님께서 저를 봐주시고 제 스타일대로 작업해주신 거라 보시면 또 빠져드실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OSEN=곽영래 기자]김재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6.22 /youngrae@osen.co.kr

네 팀이 이번 활동을 통해 내건 목표와 공약도 있었다. 안성준은 "그 부분 애기를 많이 했다. 일단은 TOP4가 욕심이 없다. 차트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길래 제가 욕심을 주입시키고 있다. 음원 종합 차트에 100위 안에 들면 우리 모두가 다같이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 등반을 하도록 하겠다. 정상까지 찍고 오겠다"라고 했다.

김재롱은 "저는 좀 당황스럽다. 등반은 어려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목표를 정하자면 10명 중에 7명 이상이 '누나야' 노래 잘 듣고 있다고 하면 저는 소정의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누나 10분과 브런치 타임을 갖도록 하겠다. 80대, 90대 상관 없이 저보다 누나시면 10분을 모시겠다"라고 정정했다.

이에 안성준은 "저도 바꿔야 할 것 같다. 제 개인곡 중에 '쏜다’라는 게 있는데 10분 뽑아서 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더블레스는 "저희도 질 수 없다. 음원 발표 전에 살짝 들어봤는데 저희 매장에 '다이빙’을 들으러 많이 들어오시더라. 저희가 운영하는 호떡 매장들에서 시식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겠다. 개수는 대표님과 합의하고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김소연은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그는 "순위권에 들면 하라는 거 다할 수 있다"라고 해 환호성을 더했다.

[OSEN=곽영래 기자]더블레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6.22 /youngrae@osen.co.kr

'투게더'라는 앨범 제목에 맞게 TOP4는 평화 통일의 염원을 담은 단체곡 '넘버 원 코리아’를 함께 불렀다. 안성준은 "이 노래를 연습하고 부를 때 사명감이 생겼다. 이 노래를 잘 해서 많은 분들께 불리다 보면 어린 친구들은 통일에 대해 아무 생각을 안 한다. 관심 자체가 없어서. 그런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싶어서 녹음을 했다. 들어보면 또 엄청 신나고 좋은 노래라 응원가로 불렸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재욱은 "노래 가사 중에 '원하면 다 된다 넘버원이다’라는 가사가 있다. 다들 으쌰으쌰하셨으면 좋겠다. 저희 어머니가 미용실을 하시는데 코로나19로 힘드신데 특별한 어떤 분이 아니라 소상공인 분들이 다들 버틸 수 있게 하는 응원의 노래가 됐으면 한다"라고 거들었다.

김소연 역시 "저는 그 노래를 오빠들과 다같이 해서 좋았다"라고 했다. 이에 김재롱은 "저희 TOP4는 서로를 너무 사랑한다"라고 화기애애함을 강조했다.

[OSEN=곽영래 기자]김재롱, 안성준, 김소연, 더블레스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6.22 /youngrae@osen.co.kr

끝으로 TOP4는 이후의 활동 계획도 밝혔다. 안성준은 "상반기 동안 경연 끝나고 예능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신곡이 나왔으니 하반기 내내 신곡 활동을 열심히 해서 히트곡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이왕이면 소연 양과 함께 한 신곡이 잘 돼서 저희가 축가도 많이 갔으면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재롱은 "노래방에 '누나야’가 나와서 제 이름이 딱 뜨는 게 보고 싶다. 행사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멘트이기도 한데 저희를 찾아주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김소연 역시 "저는 학교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도 하고 어디든 불러주시면 열심히 다니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터. '트로트의 민족' TOP4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민들에게 어떤 흥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