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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삼성전자 5G 장비·솔루션…유럽 수출길 열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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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사상 첫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실험실에서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140 GHz 통신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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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라는 제목으로 22일 온라인 글로벌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네트워크사업부가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미국, 영국 1위 통신사업자에 5세대(5G) 장비 수출을 이어가면서 네트워크사업부가 단독으로 글로벌 행사를 열 정도로 커진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가상화, 무선 접속망, 6G, 특화망 5G 분야 기술을 소개했다.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칩셋부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하드웨어 역량과 다년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소프트웨어 노하우'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분야별로는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가 된 '오픈랜(Open-RAN)'과 5G·6G 기술이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이날 주제 중 하나인 '가상화' 기술은 특정 장비 제조사에 구애되지 않고 여러 통신장비를 개방된 인터페이스로 묶어 사용할 때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영국 다국적 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의 5G 가상화 기지국 분야 핵심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해당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화웨이 대신 6개 제조사가 함께 들어가는 보다폰 사업에서 삼성전자는 저대역과 중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다양한 가상화 기지국 솔루션과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4G·5G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소프트웨어로 기지국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전용 하드웨어 기반의 기지국과 거의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라며 "통신사들 미래 수요가 많은 가상화 분야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기술을 개발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한 통신사들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삼성전자의 무선기지국 기술과 제품들, 특화망 5G 기술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6G 표준 경쟁에도 뛰어들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총회에서는 6G 표준화 회의 의장단에 진출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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