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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프랑스의 제주도는? 현지인이 사랑하는 숨겨진 세계의 휴양지 1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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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롭게 떠나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멋진 여행지로의 휴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을 위해 전 세계 여행객이 손꼽은 자국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보물 같은 지역도 다수 포함됐다.

한국인 여행객의 관심은 제주(1위), 부산(2위), 여수(3위) 순으로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펼쳐지는 섬이나 해변 도시에 집중됐다. 이러한 패턴은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의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행지 순위는 익스피디아가 한국을 비롯한 8개국 여행객이 올 여름을 기준(2021년 6월부터 8월까지)으로 국가별 국내 숙소를 검색한 데이터를 분석해 확인한 결과다.

◆ “섬으로 떠나자”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의 ‘제주'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인은 본토를 떠나 섬에서 보내는 휴가를 꿈꾸고 있었다. 한국인의 1위 여행지가 제주인 것과 유사하게 4개국 여행객의 국내 여행지 순위 상위권은 섬 여행지들이 차지했다.

매일경제

프랑스 아작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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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지중해의 섬 코르시카섬(Corsica, 1위)이다. 섬의 중심 도시인 아작시오(Ajaccio)와 북동부에 위치한 바스티아(Bastia)에 대한 검색량이 많았다. 아직시오는 나폴레옹 1세가 태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코르시카섬은 지중해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공항이 7개나 있다.

매일경제

스페인 테네리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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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객 역시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나리아 제도를 선호했다. 그중에서도 테네리페섬(Tenerife, 4위)의 인기가 돋보였다. 이곳의 인기 요소는 검은 모래 해변과 화산 지형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데 국립공원이다.

매일경제

이탈리아 팔레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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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은 시칠리아섬을 검색했다. 아프리카, 아랍 등 다양한 지역의 분위기가 혼재한 도시이자 시칠리아의 주도인 팔레르모(Palermo, 5위)를 선호했다.

매일경제

오키나와 요트선착장. <제공 =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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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오키나와가 1위를 차지했다. 도쿄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으로 스쿠버 다이빙,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이며 6월부터는 건기에 접어든다.

◆ 영국인, 독일인, 호주인은 자연 속 휴가를 계획 중

거대한 빙하호, 거친 산맥, 열대 우림 같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객도 많았다. 영국인과 독일인, 호주인이 이런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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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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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하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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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은 북서부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 3위),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있는 하일랜드(Scottish Highlands, 4위)에 관심을 보였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거대한 빙하호를 둘러싼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으로 유명하고 하일랜드는 험준한 산과 계곡이 펼쳐져 있는 지역이다. 두 여행지는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여름마다 사랑받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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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추크슈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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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르히테스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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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은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인 추크슈피체(Zugspitze)를 3위로 꼽았다. 스키와 빙하로 유명한 곳이며 한여름에도 알프스산맥의 시원한 날씨를 유지한다. 호수와 산이 아름다운 남부의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 5위)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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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케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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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에 있는 호주는 6~8월이 겨울에 해당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 북동부의 케언즈(Cairns, 4위)는 열대 우림과 푸른 산호초가 만나는 지역으로 호주의 대표 여름 휴양지로 손꼽힌다.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다윈(Darwin, 5위)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원주민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 현지인이 사랑하는 ‘숨겨진 보물 여행지’에 주목

각국 여행객이 손꼽은 국내 여행지 상위권에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곳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매일경제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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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1위 여행지는 덴마크 접경 지역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이다. 독일 연방주 중 최북단에 위치해 발트해를 따라 여행하는 것이 묘미이며, 붉은 벽돌이 돋보이는 13~14세기 북유럽 고딕 양식 건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매일경제

이탈리아 몬테아르젠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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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반도인 몬테아르젠타리오(Monte Argentario, 2위)가 현지인의 버킷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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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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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스타 델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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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그라나다(Granada)와 세비야(Seville)보다 카디스(Cadiz, 1위),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 2위)이 인기였다. 안달루시아 지방 남서부의 항구도시 카디스는 16세기 대항해 시기의 모습이 남아있는 오래된 마을이다. 코스타 델 솔은 해안 절벽, 어귀와 만, 사구 등 다채로운 바닷가 풍경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홍콩, 호주서는 ‘트래블 버블’ 열릴 때마다 검색량 폭증

트래블 버블 제도가 비교적 유동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과 싱가포르 사이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이 관찰됐다. 익스피디아가 국가 간 항공편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이 공식 발표된 지난 4월 6일의 양국 간 항공편 노선 검색량이 전날 대비 18배 이상 급증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트래블 버블이 처음 발표된 4월 26일 양국 간 항공편 검색량이 전날 대비 약 7.8배 늘기도 했다.

※ 사진 제공 = 익스피디아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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