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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바리톤 김기훈, '자가격리 면제 불가'에 평화콘서트 출연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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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사중창 그룹 '라포엠' 카운트테너 최성훈으로 변경

연합뉴스

'BBC 카디프 콩쿠르'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최근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에서 한국인 첫 아리아 부문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30)의 평화콘서트 출연이 불발됐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인 6·25전쟁 71주년 기념 음악회 평화 콘서트의 협연진이 바리톤 김기훈에서 남성 사중창 그룹 '라포엠'의 카운트테너 최성훈으로 변경됐다고 22일 밝혔다.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김기훈은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출국한 상태였고, 평화콘서트 일정을 위해 전날 귀국했다.

김기훈은 당초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공연 일정을 잡았지만, 2주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는 당국의 통보를 받으면서 평화콘서트 출연이 어려워졌다. 김기훈은 현재 전남 곡성의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예술의전당 측은 "연주자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출연진이 변경된 만큼 취소 예매자에게는 불이익이 없도록 환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화 콘서트는 최성훈 이외에 소프라노 임선혜와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출연하며, 여자경의 지휘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부에서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메인 테마를 비롯해 한국전쟁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부에서는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 나실인이 편곡한 6·25전쟁 참전국 국가 모음곡 등이 선보인다. 특히 유엔 참전용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작가 라미 현의 작품들도 소개된다.

김기훈은 2주 자가격리를 마친 후 다음 달 8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여는 독창회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기훈은 피아니스트 정태양과 함께하는 이 독주회에서 이번 카디프 콩쿠르에서 부른 곡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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