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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젠 포기한다" 쿠팡 불매운동 심상찮다…SNS 탈퇴 인증샷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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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이용자의 ‘갑질’로부터 가맹주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쿠팡이츠의 리뷰·별점 제도를 규탄하고 있다./2021.06.22/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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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으로 로켓 성장을 하던 쿠팡이 잇따른 논란으로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고 있다. 연이은 배송기사 사망사고 덕평물류센터 화재, 쿠팡이츠 갑질 논란, 욱일기 상품 판매 등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 불매 운동은 지난 17일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건과 함께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개선되길 바라면서 기다렸지만. 이젠 포기해야겠다", "잘가라. 로켓와우고 쿠팡이츠고 다신 안씀" 등의 글과 함께 쿠팡 탈퇴 인증 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쿠팡탈퇴' 해시태그(#)를 단 글이 17만 여건이 올라오며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쿠팡 불매 운동이 커지는 가운데 쿠팡에서 욱일기 관련 상품이 판매돼 논란이 발생되기도 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욱일기가 그려진 스티커, 우산 등이 판매됐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해외 배송 상품으로 쿠팡이 자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확인 후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새우튀김 환불 요구에 시달린 업주가 뇌출혈로 쓰러진 지 3주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했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를 중개한 쿠팡이츠가 환불 처리 과정에서 업주를 과도하게 몰아붙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난에 화살이 쏟아졌다. 쿠팡이츠는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요구, 악의적 리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쿠팡에 대한 불매운동은 그 동안 누적된 부정적 이슈가 이번 화재 사건을 통해서 폭발하면서 발생되는 양상이다. 불매운동 확산의 원인으로는 김범석 창업자의 잇따른 책임 회피 꼼수 의혹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1년 간 쿠팡 배송 및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9명에 달했지만, 김 창업자는 사과보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일부 소비자의 주장이다. 특히 김범석 창업주는 화재 발생 5시간 뒤 국내 법인 의장과 등기이사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밝혀 논란을 더욱 키웠다. 쿠팡 측은 "이미 화재 발생 17일 전에 사임한 것이고, 법인등기가 완료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날에 공교롭게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이라고 해명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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