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단독]'코인러' 이준석 대표, 코인거래소 대표들과 만난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기 여성정치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현장방문에 나선다. 야권 첫 '30대 당대표'로서 코인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가장 관심갖는 이슈를 정책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취지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주 초 소위 '빅4'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국내 ISMS 1호 인증거래소인 고팍스의 대표들과 만나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회에 제출된 '가상자산업권법(제정법)' 논의를 앞두고 이슈 선점, 주도권 잡기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민의힘 '가상자산 TF(태스크포스)' 출범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전날 '가상자산 정책 TF'를 결성하는 등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특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코인거래소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개별 거래소들의 '셀프 자정장안' 아이디어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여야가 발의한 가상자산업권법 제정 방향에 대한 의견도 청취한다.국민의힘 가상자산TF단도 함께 한다. 윤창현 특위 간사를 비롯해 강민국, 박주현, 박성원 등 원내외 TF위원들도 배석할 전망이다.

장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고팍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팍스는 거래대금 순으로 상위 4위권에 들지만 은행 실명계좌를 보유하지 못해 '빅4'에서 밀려 있다.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가장 먼저 받은 거래소임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경계' 에서 생존이 오락가락한 상황이다. 특금법 개정안 유예기간 종료일인 9월24일까지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고사위기에 처했다.

또 다른 '특별한' 인연도 있다. 이 대표와 고팍스 창업자 겸 CEO인 이준행 씨는 하버드 대학 동기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때 부터 알고 지냈으며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코인 거래소 관련 사안은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규제의 경계선에 걸리는 거래소들은 (야당 당대표를) 만나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것 같다. 국회로 오시라고 하는 것 보다 업체 방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공이 그쪽(컴퓨터공학)이라 거래소업계, IT업계 등에 계속 친분을 이어왔다"며 "IT업계도 규제에 노출된 산업들이 많은데 절 만난 뒤 규제가 더 강화되면 안되니 조심스레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부터 코인에 일부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최근 전당대회 기간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에 "머리로 상위 1%보다 재산으로 상위 1%가 되고 싶어 코인투자를 조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9년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동 투자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가상화폐에 투자한다. 10억원대는 안 넘어간다"고 발언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어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왕을 한 적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가 작년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은 3억8000만원이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