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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백신 접종에 국경 속속 개방..미국은 여전히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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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변이 출현 등 변수로 국경개방 일정제시 불가"

유럽 "호혜 원칙에 따라 미국도 국경 열어야" 요구

연합뉴스

지난 4월 의회 연설 당시 마스크를 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유럽이 입국자에게 국경을 속속 개방하고 있지만, 미국의 국경은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다른 어떤 사안보다 코로나19 대처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국경 제한 조치는 당분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과학이 허락하는 대로 대서양 여행(미국-유럽 간 여행)을 재개하기를 고대한다"면서도 "감염병 상황과 전 세계의 바이러스 대처,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그 영향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영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언론인과 유학생 등 일부 직업군에 대한 여행제한 예외를 인정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관광객의 입국은 철저히 통제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비(非)필수 여행 제한 조치를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대로, 유럽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미국인을 상대로 여행을 허가하는 등 국경을 속속 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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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캐나다도 국경통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캐나다인 또는 영주권자는 내달 5일부터 캐나다 입국 후 사흘간의 지정 숙소 투숙과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비필수 캐나다 여행은 여전히 제한된다.

유럽에서는 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했으니 미국도 호혜의 원칙에 따라 유럽인에 대해 빗장을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에밀리 하버 주미독일대사는 최근 트위터에서 "호혜의 정신에 따라 독일과 EU에서 미국으로 오는 사람을 위한 비슷한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미국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럽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살리려는 목적에서 스스로 국경을 연 것이므로 미국이 이에 부응해 성급하게 국경을 열 필요는 없다는 여론이 있다.

보수성향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사설에서 유럽이 국경을 개방한다고 해서 미국도 그에 맞춰 유럽인에게 국경을 개방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가 유럽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성급히 빗장을 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셀리아 벨랭 연구원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이 최우선이라면서 방역 강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그가 델타 변이 확산에 직면해 리스크를 떠안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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