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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대표 "인권 후퇴 심각"…중·러·에티오피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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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 방문 환영…내정 간섭 단호히 반대"

연합뉴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1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에티오피아의 인권 상황을 언급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제47회 인권이사회 개막 연설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된 인권 후퇴에서 회복하기 위해 국제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을 언급, "초법적 처형과 임의 구금, 성인 뿐 아니라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이 만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에티오피아 총선에 대해서도 "극도의 폭력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군대 배치는 지속가능한 해법이 아니다"라며 국가적 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중(反中) 성향 매체 빈과일보 폐간 위기 등을 비롯한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1년 상황과 관련해서도 "법 시행 이후 107명이 체포되고 57명이 기소됐다"며 "전율스러운 충격(chilling impact)"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 지역 인권탄압 문제를 놓고는 올해 내 방문 성사를 촉구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투옥중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주도한 일부 단체를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인권과 정치적 권리를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류위인(劉玉印) 유엔 제네바 사무국 주재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바첼레트 대표의 발언과 관련, "홍콩과 신장 등 문제에 대한 발언은 잘못된 것으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류 대변인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방문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는 양측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우호 방문이어야지 유죄추정식의 이른바 '조사'가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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