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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오징어 128마리 물곰과 함께 우주 여행"…우주비행사 건강 해법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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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하와이 오징어들이 우주 여행의 비밀을 풀어줄 수 있을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이달 초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올린 화물 우주선 안에 실린 오징어들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지 흥미를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하와이 오징어들이 연구를 위해 우주정거장으로 갔다"고 보도했다. 나사는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Falcon9)로켓에 카고 드래곤(Cargo Dragon)우주선을 탑재해 쏘아올렸다.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우주비행사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하드웨어, 과학·연구 물품 7300파운드(3.3t)를 싣고 날아간 이 우주선에는 말꼬리 오징어 128마리도 탑승했다.

우주여행 단골 생물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물곰(완보동물)이지만, 이번에는 아기 오징어들도 함께 탔다. 다 자라도 성체 길이가 7.6㎝ 밖에 되지 않는 꼬마 '오징어 비행사'들은 이번 우주비행에서 중요한 임무를 담당한다. 우주에서 장기간 시간을 보내는 우주비행사들의 면역체계를 연구하는 역할이다. 인간과 비슷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 오징어가 우주비행사 대역을 맡는다.

우주에 오래 머무는 비행사들은 소화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제이미 포스터 플로리다대 교수 겸 NASA프로그램 수석연구원은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록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하게 소화하고 면역체계를 작동시키려면 몸 속 미생물과 상호작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우주 비행이 이런 유익한 상호작용을 어떻게 바꾸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우주에 다녀온 오징어를 통해 저중력 상태가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다. 장기적으로는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 머물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미래에 인간이 달이나 화성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건강 문제를 해결해 안전하게 도착해야 한다고 포스터 교수는 덧붙였다.

'오징어 비행사'들은 다음달 지구로 돌아온다. 오징어들은 지구로 돌아가기 전에 얼려져 냉동 상태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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