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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평형 84㎡보다 잘 나가네… 돌아온 ‘중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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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평면이 청약 시장의 인기 상품으로 돌아왔다.

조선비즈

지난 3월 15일 세종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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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북 경산아이파크의 최고 경쟁률은 84㎡A(5대 1, 이하 당해 기준)가 아니었다. 중대형인 117㎡(43대 1)가 차지했다.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지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충남 서산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에서도 최고 경쟁률은 84㎡A(35대 1)가 아닌 114㎡A(43대 1)가 차지했다. 전북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의 지난달 청약에서도 최고 경쟁률은 119㎡(125대 1) 차지였다. 84㎡A(87대 1) 경쟁률보다 꽤 높았다. ‘중대형의 반란’이 곳곳에서 나타난 것이다.

지방 뿐만이 아니다. 지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에듀파크의 최고 경쟁률 역시 112㎡가 차지했다. 58대 1의 경쟁률로, 84㎡(6대 1) 경쟁률을 앞질렀다. 지난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102㎡A(946대 1)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84㎡A(199대 1) 경쟁률보다 훨씬 높았다.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지난 3월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최고 경쟁률도 101㎡A(342대 1)였다. 84㎡ 가운데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84㎡S(212대 1) 경쟁률을 앞질렀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중대형 평면이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직방이 올해(1월 1일~6월 17일) 아파트 면적을 소형(60㎡ 이하)과 중소형(60~85㎡), 중형 이상(85㎡ 초과)으로 분류해 평균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 10개 시도에서 중형 이상 면적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제주 ▲전남 ▲충북 ▲대전 ▲대구 ▲인천 ▲광주 등 7개 시도는 중소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장의 스테디 셀러는 국민 평형인 84㎡이고, 1·2인 가구 증가 추세와 2030의 매수행렬 속에서 59㎡도 주상품으로 자리 잡았는데 실제 청약에선 중대형의 인기가 더 컸다는 뜻이다.

가장 큰 이유는 중소형보다 추첨제 비율이 높아 청약 당첨에 유리하다는 점이 꼽힌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는 85㎡ 이하 분양 시 추첨제 공급이 없고 100% 가점제다. 반면 85㎡ 초과는 가점제와 추첨제 비중이 각각 50%다. 조정대상지역도 85㎡ 이하는 추첨제 공급이 25%에 불과한 반면, 85㎡ 초과는 추첨제가 70%다.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중대형에 몰렸던 것이다.

또 건설사가 소형, 중소형 위주로 공급하다 보니 중대형이 시장에서 희소해졌다는 점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84㎡ 561가구, 101㎡ 219가구가 분양해 중대형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부분 단지의 분양에서도 59㎡나 84㎡ 위주고 중대형은 공급물량이 적다. 한편, 최근 매매시장에서도 중대형의 상승이 돋보인다는 점은 희소성으로 인한 상승세로 풀이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018년 5월~2021년 5월 3년간 전국에서 중대형(102~135㎡) 평면의 상승률이 44%로 가장 높았다. 국민평형이 포함된 중소형(60~85㎡) 평면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33%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 시장에선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중대형 평면의 추첨제 물량이 많아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몰린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매매시장에선 평당가로 봤을 때 중대형이 중소형 대비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며 중대형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중대형 공급이 없어서 희소성이 부각됐거나 전체적으로 분양시장이 뜨거워 상승압력이 나타난 지역을 위주로 중대형이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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