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헐크' 강동궁, 사파타에 '0-3→4-3' 대역전승…PBA 통산 2회 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강동궁 / 사진=PBA투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기적의 역전승을 완성하며 PBA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강동궁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으로 뒤지다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4-3(3-15, 10-15, 14-15. 15-2, 15-14, 15-13, 11-9)의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강동궁은 지난 2019-2020시즌 6차 투어(SK렌터카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PBA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3개월 만에 지난 시즌 SK렌터카 PBA 월드 챔피언십 2021 결승전 패배도 완벽하게 설욕했다. 반면 다잡은 경기를 놓친 사파타로선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의 직전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초반 기세는 사파타의 우위였다. 3세트까지 3-0으로 리드할 때까지만 해도 모두 사파타의 우승을 점쳤다. 사파타는 1세트서 하이런 9점을 터트려 15-3으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도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10으로 연속 세트를 차지했다. 분위기를 이어 사파타는 3세트에서도 15-14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4세트부터 강동궁이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4세트에서 강동궁은 에버리지 3.75를 기록하며 4이닝만에 15-2로 따낸 데 이어 5세트에서는 15-14 한 점 차 승리, 6세트서는 끈질긴 공격 끝에 15-13으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승부를 7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7세트도 초반 분위기는 사파타의 몫이었다. 사파타는 초구부터 4이닝까지 공타없이 5-4로 리드하며 앞서갔고, 6이닝에서도 4득점을 추가하며 9-5로 리드, 단 두 점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공격기회를 이어받은 강동궁이 절묘한 포지션 플레이를 앞세워 6득점을 성공, 11-9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트스코어 4-3 대역전극 완성.

정상에 오른 강동궁은 128강에서 김동현(A)에 2-0(15-3, 15-11), 64강서 정경섭을 2-1(15-11, 11-15, 15-8)로 제압했다. 이후 32강에서 권익중에 3-1(8-15, 15-3, 15-7, 15-7), 16강에서는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를 3-1(15-0, 6-15, 15-9, 15-1)로 눌렀다. 8강에서는 김종원에 3-0(15-12, 15-13, 15-8) 완승을 거뒀고, 4강에서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3-1(15-13, 6-15, 15-6, 15-1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PBA 64강에서 에버리지 3.000을 기록한 마민캄은 PBA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톱 에버리지 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마르티네스(8강) 사파타(64강) 박정근(128강) 임준혁(128강) 등 무려 5명이 에버리지 3.000의 기록을 썼지만 최고 기록이 동률일 경우 두 번째 높은 에버리지로 겨룬다는 규정에 따라 두 번째 기록 중 가장 높은 기록(2.500∙128강)을 가진 마민캄이 상금 400만 원의 영광을 안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