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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장성철 "윤석열 출마 변수는 7월2일…장모 유죄받으면 스탭 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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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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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거론한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소장은 22일 해당 문건 제작에 대해 "어떠한 기관의 힘이 개입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좀 든다"며 "저는 어디인지 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X파일 입수 경로에 대해 "정치권 정보에 능통한 10년 이상된 분으로 전해 준 분이 '여권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저한테 전달해 줬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건 제공자가 "정치인이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소장은 윤석열 X파일에 대해 4월말과 6월 초쯤에 작성된 문건 2가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략 10페이지 정도씩해서 20페이지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문건에 대해 "윤석열 총장 A부터 Z까지 해서 어디서 태어났고 검찰에서는 어떠한 경력이 있었고 처는 누구고 장모는 누구고 이분들의 의혹은 뭐고. 그냥 쭉 정리해서 나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문건은 "3가지 챕터로 돼 있다. 윤석열 총장 의혹, 처의 의혹, 장모의 의혹. 이렇게 세 가지다"며 "그 챕터마다 의혹들을 항목별로 나열을 해 놓고 그 항목 밑에다가 이것은 좀 정치적으로 공격할 소재 거리다, 사실관계가 조금 더 확인돼야 된다, 청문회 때 해명된 것이다는 등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는 문건"이라고 덧붙였다.

야권 경쟁자들이 문건을 만들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그 내용과 형식을 보면 야당 후보측에서 그렇게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내용을 넣고 정치적인 판단까지 넣어서 만들었을까라는 의구심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전망에 대해선 "불확실하다"라며 "그 얘기를 이동훈 대변인이 했는데 그가 그만두고 나서는 6월 27일이라는 얘기를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아무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변수는 7월 2일이라고 본다"라면서 "그 때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유죄를 받아버리면 윤 전 총장이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것부터 스탭이 꼬이게 된다. 제가 참모라면 그걸 보고 출마선언을 하시는게 어떨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가 힘들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선 "두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의혹이 한 두 건이 아니라 한 20가지가 된다"며 "그걸 해명하다가 날 샌다, 윤석열 총장이 갖고 있는 국가비전, 경제관, 외교, 본인의 역량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윤석열 총장이 대응하는 캠프 시스템이나 역량을 보면 이걸 제대로 방어하기에는 능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준비가 좀 덜 돼 있고 대응 역량도 좀 떨어진다. 그래서 아마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파일이 있다면 협박하지 말고 공개하라'고 말한 데 대해선 "협박한 적 없다. 정미경 의원한테 두 개 다 드린다"면서 "본인이 자신 있으면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생각을 하면 본인이 공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장 소장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에 김무성 전 대표가 장 소장에 대한 배후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장 소장은 2018년 3월 의원실을 떠나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서로 왕래없이 저 역시 TV로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이번 건은 저와 전혀 관련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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