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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여성 CEO 주식] 에이블씨엔씨, 주가 30% 뛸 때 CEO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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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주 여성CEO가 활약 중인 상장사 40곳 가운데 눈에 띈 곳은 화장품 전문업체 에이블씨엔씨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 주 새 주가가 30% 이상 뛰었다. 회사를 이끌던 조정열 대표이사는 올해 최고 주가를 기록한 날 자리에서 물러났다.

본보(우먼컨슈머)는 국내 상장사 주요 여성 경영자 40명을 중심으로 6월 11일 대비 18일 보통주(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6월 11일 대비 18일 40곳 중 23곳의 주가가 올랐다. 이중 8곳은 5% 이상 주가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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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여성 CEO 40명 중 6월 셋째 주,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에이블씨엔씨다. 6월 11일 9370원에서 18일 1만 2300원으로 31.3%나 올랐다.

올초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7370원에서 출발했다. 6월 15일 1만 400원, 17일 1만 1050원, 18일에는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올 초 대비 이달 18일 주가 상승률을 비교하면 66% 이상 오른 셈이다.

주가 상승만 보면 에이블씨엔씨는 주가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로 급부상했다. 이렇게 주가가 고공상승한 시점에 CEO는 교체됐다. 조정열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2년 3월이지만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실적부진에 따른 경질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문제는 에이블씨엔씨 수장이 4년여 동안 10번 가까이 교체됐다는 것이다.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2017년 6월 IMM프라이빗에쿼티(PE) 인수되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조정열 대표이사 취임 후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2019년 4200억 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3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18억 원에서 67억 원 이상 손실을 보였다. 올 1분기 영업손익도 2020년 122억 원 손실에서 2021년 60억 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손실폭은 좁혔지만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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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는 김유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사진= 에이블씨엔씨)


신임 CEO로 선임된 김유진 신임 대표이사는 KAIST 전산학과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할리스에프앤비 대표, IMM오퍼레이션그룹 대표(現)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인재다.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임일지)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황보경) 주가도 상승했다. 대주전자재료는 4만 3900원에서 4만 8600원으로 한 주 새 10.7% 올랐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또한 4만 9750원에서 5만 4800원으로 10.2% 상승했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기록한 6월 18일 주가는 올해 최고치였다.

티에이치엔(대표이사 이광연) 7.8%, 깨끗한나라(대표이사 최현수) 7.7%, 싸이맥스(대표이사 정혜승) 6.9%,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 6.8%, 대동스틸(대표이사 임주희) 6.2% 등도 5% 이상 주가가 올랐다.

반면 라이온켐텍(대표이사 박서영)은 한 주 새 주가가 7.1% 내려앉았다. 6월 11일 1만 1200원에서 18일에는 1만 400원으로 하락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대표이사 최선영)도 9790원에서 9290원으로 5.1% 떨어졌다.

부광약품(대표이사 유희원) 3.5%↓, 하나투어(대표이사 송미선) 3.4%↓, 시노펙스(대표이사 이진희) 2.4%↓ 등도 주가가 소폭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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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전자재료 임일지·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주식가치 500억 넘어

6월 18일 기준, 주요 여성 CEO 40명 중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는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14명 중 4명을 제외한 10명이 주식재산이 늘었다.

6월 셋째 주 기준 40명의 여성 CEO 중 주식부자 1위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다. 6월 18일 기준 한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2405억 원으로 전주 2400억 원보다 4억 원 이상 늘었다.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6월 18일 기준 962억 원의 주식가치를 보였다. 전주보다 3억 원 정도 소폭 줄었다.

3위는 HL사이언스 이해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6월 18일 이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764억 원으로 전주보다 7억 원 넘게 주식평가액이 하락했으나 3위를 지켜냈다.

4위는 한국파마 박은희 대표이사로 6월 18일 주식평가액은 763억 원이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는 6월 18일 739억 원으로 700억 원대를 유지했다. 전주보다 주식가치가 30억 원 이상 많아졌다.

6월 셋째 주에는 500억 원대 여성 주식부자가 2명 탄생했다.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와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다. 임 대표이사는 6월 11일 462억 원에서 18일에는 511억 원으로 증가했고, 박 대표이사는 497억 원에서 503억 원으로 높아졌다.

태경산업 김해련 대표이사는 전주보다 10억 원 정도 감소한 459억 원을 보였다.

조광페인트 양성아 대표이사는 6월 18일 기준 209억 원으로 전주보다 6억 원 넘게 주식재산이 불어났다.

이외 깨끗한나라 최현수 대표이사(196억 원), 삼현철강 조윤선 대표이사(189억 원), 대림통상 고은희 회장(186억 원), 싸이맥스 정혜승 공동대표(147억 원), 티에이치엔 이광연 대표이사(145억 원)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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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대비 18일 주가 변동으로 여성 CEO가 있는 상장사의 시가총액 순위는 변경됐다. 특히 '에이블씨엔씨' 시가총액은 6월 11일 기준 2533억 원, 시가총액 순위는 926위였는데 18일에는 3325억 원, 723위로 203계단이나 올랐다.

시총 순위가 많이 오른 곳은 영신금속 148계단(2260위→2112위), 깨끗한나라 47계단(975위→928위), 싸이맥스 39계단(1030위→991위), 대주전자재료 31계단(384위→353위) 등이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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