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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트코인, 중국발 악재로 10% 폭락…37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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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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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0% 이상 급락하면서 37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8000만원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폭락한 연초 수준의 가격이다. 전날 4000만원 선이 붕괴된 데 이어 중국발 악재가 지속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8시38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서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10.2% 하락한 375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는 전일보다 4.1% 하락한 3747만9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0.3% 하락한 3만1880달러(약 36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급락 배경에는 암호화폐 단속을 강화한 중국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쓰촨성 정부는 지난 18일 성(省)내 암호화폐 채굴장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쓰촨성 정부는 성내 26개의 채굴업체를 적발하고, 이들에게 오는 25일까지 사업장을 폐쇄한 후 결과를 보고하라는 문건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쓰촨성은 수력발전소가 많아 전력을 싸게 공급받을 수 있어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채굴업체 90%가 문을 닫았다.

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과 '웨탄'(約談)을 진행해 암호화폐 단속을 보다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군기 잡기'식 행정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급락 중이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보다 14.7% 하락한 224만8000원, 빗썸 기준 5.8% 하락한 2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전일보다 36%, 22% 하락한 212원, 210원 수준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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