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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라이시 “바이든 안 만나” vs 백악관 “하메네이가 카운터파트”…美·이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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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

“먼저 핵합의 깬 美 믿지 않아…先 제재 해제해야”

서방의 인권 탄압 비판에 “언제나 인권 옹호” 반박

백악관, “라이시가 핵협상에 영향 못 미칠 것”

헤럴드경제

강경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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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강경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되며 타결을 눈앞에 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서로 설전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라이시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며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정직함과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이 먼저 핵합의를 깼기 때문에 이란은 미국을 믿지 않는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핵합의 의무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문제 등 중동 지역 사안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협상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핵합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라이시 당선인은 이란의 외교정책이 핵 협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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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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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주도했다는 서방 세계의 비판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라이시 당선인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옳지 않으며 나는 언제나 인권과 사회 권리를 옹호해왔다”고 반박했다.

서방에서는 1988년 이란 정부가 감옥에 수용된 반체제 정치범 수천명을 비밀리에 처형하고 시체를 유기했을 때 이를 주도한 ‘사망위원회’에 라이시 당선인이 소속돼 앞장 섰다는 이유로 그를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부른다.

라이시는 2009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인 ‘녹색 운동’에 대한 유혈 진압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2019년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에 대한 사형 집행, 죄수 상대 고문 등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조치”를 한 이유로 라이시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백악관도 라이시 당선인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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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기 미 백악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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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이란과 외교적 관계나 지도자급 수준에서 만날 어떤 계획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의사가 없다는 라이시 당선인의 발언에 응수했다.

더 나아가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만큼 이란의 새 대통령이 진행 중인 핵협상 복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취지의 발언도 남겼다.

그는 “대통령의 관점은 이곳(이란)의 결정권자가 최고지도자라는 점”이라며 “이는 선거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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