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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백신 접종 끝난 교직원 집단감염, 델타 변이 확산…일상 돌아간 이스라엘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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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접종률로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하며 사실상 일상으로 돌아간 이스라엘이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12~15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보건부가 이날 12~15세 연령대의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부터 아동·청소년을 공식 접종 대상자에 포함했지만 심근염 발생 우려 등으로 강력하게 권고하지는 않았다. 방역조치 해제 후에도 감염 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것도 한 몫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후 미접종자인 아동 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지난 19일 빈 야미나 지역 학교에서 44명, 18일 모딘 지역 학교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일부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다수가 집단으로 감염되고 신규 확진 사례 70%가량이 가장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보건부 고위 관리 체비 레비는 채널12 방송에서 "지금까지 12~15세 아동·청소년 2만명 가량이 백신을 접종했다"며 "앞으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격리 면제 제외국'으로 지정된 국가에서 오는 국내 입국자가 주된 대상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영국을 '격리 면제 제외국'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80%가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영국에서는 최근 하루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중 델타변이 감염자는 90%에 이른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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