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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0-3에서 4-3' 대역전극 강동궁, 사파타 꺾고 PB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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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두 번째 PBA 우승

뉴스1

강동궁(PBA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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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PBA) 통산 2회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궁은 21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꺾고 우승했다.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0-3으로 뒤지다 네 번의 세트를 연달아 따내 4-3(3-15, 10-15, 14-15. 15-2, 15-14, 15-13, 11-9)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강동궁은 2019-20시즌 6차 투어(SK렌터카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PBA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3개월 만에 지난 시즌 'SK렌터카 PBA 월드 챔피언십 2021' 결승전 패배도 완벽하게 설욕했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사파타는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초반 기세는 사파타의 우위였다.

3세트까지 3-0으로 리드할 때까지만 해도 모두 사파타의 우승을 점쳤다. 사파타는 1세트서 하이런 9점을 터트려 15-3으로 승리했고 2세트서도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10으로 연속 세트를 차지했다. 분위기를 이어 사파타는 3세트서도 15-14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4세트부터 강동궁이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강동궁은 4세트서 에버리지 3.75를 기록하며 4이닝만에 15:2로 따낸 데 이어, 5세트서는 15-14 한 점 차 승리, 6세트서는 끈질긴 공격 끝에 15-13으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승부를 7세트까지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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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PBA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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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7세트도 초반 분위기는 사파타의 몫이었다. 사파타는 초구부터 4이닝까지 공타없이 5-4로 리드하며 앞서갔고, 6이닝서도 4득점을 추가하며 9-5로 리드, 단 두 점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공격 기회를 이어받은 강동궁이 절묘한 포지션 플레이를 앞세워 6득점을 성공, 11-9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강동궁은 "3세트에서 1점을 남기고 패배를 하면서 승부에 대한 개념보다는 앞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주자는 마음을 가졌다. 이후 팔도 가벼워지면서 4세트부터 공도 잘 맞았다"고 대역전승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몸이 아프신 어머니가 기분 좋게 웃으면서 꿈에 나타셨다. 좋은 징조였다고 생각한다.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거 같았지만 우승이라고는 상상은 못했다"며 웃었다.

한편 PBA 64강서 에버리지 3.000을 기록한 마민캄은 PBA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톱 에버리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서 마르티네스(8강) 사파타(64강) 박정근(128강) 임준혁(128강) 등 무려 5명이 에버리지 3.000의 기록을 썼지만 최고 기록이 동률일 경우 두 번째 높은 에버리지로 겨룬다는 규정에 따라 두 번째 기록 중 가장 높은 기록(2.500·128강)을 가진 마민캄이 상금 400만원의 영광을 안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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