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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보려면 OTT 구독해야"…치열해진 독점 중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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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티빙·쿠팡플레이 등 스포츠 중계권 따내기 집중

"스포츠경기 유료화는 시대적 흐름, 품질 보장 등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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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AP/뉴시스]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1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0 축구 선수권 조별리그 F조 헝가리와의 경기 후반 47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호날두는 유로 대회 통산 득점을 11골로 늘리고 역대 개인 최다 득점 단독 1위가 됐으며 포르투갈은 독일, 프랑스 등이 포진한 '죽음의 조' 선두로 올라섰다.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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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상 스포츠 중계 주도권이 OTT로 넘어가고 있다. 과거 TV 스포츠전문 채널이나 포털사이트에서 광고만 보면 무료로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월정액을 내고 OTT에 가입해야 볼 수 있는 스포츠 경기가 늘고 있는 것.


'스포츠 중계권' 따내기 경쟁 돌입한 OTT

OTT는 최근 유료가입자 확보를 위해 스포츠 독점 중계권 따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빅이벤트를 통한 고객유입 효과를 기대해서다. 티빙은 지난 12일 개막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독점 중계하고 있다. 방송채널 tvN, XtvN을 비롯해 OTT 티빙에서 생중계되며, 총 51경기 중 20경기는 티빙에서만 독점 중계한다. 경기 후 다시보기 및 하이라이트 영상도 티빙에 가입해야 볼 수 있다.

쿠팡이 운영하는 OTT 쿠팡플레이도 최근 네이버, 카카오를 제치고 도쿄올림픽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은 국내 지상파3사에서 구입해야 한다. 중계권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백억원 대로 전해졌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매월 2900원의 유료멤버십 로켓와우 회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팡플레이'를 론칭하고,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손흥민 선수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 토트넘 홋스퍼 경기 등의 중계권을 확보하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충성심 높은 강력한 팬층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중계권은 미디어·콘텐츠 기업에게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매력적인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업계에서는 다가오는 하반기 세계적인 스포츠 채널 ESPN을 소유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하면 OTT간 스포츠 중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플릭스도 최근 프랑스에서 프로축구 생중계를 시도하는 등 확산 추세라 국내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경기 보려고 돈 냈는데 화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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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포츠 경기를 보려고 OTT에 가입했지만, 값을 지불한 만큼 화질이나 편의성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시청자도 많다. 한 시청자는 "축구게임인 피파21보다 화질이 안좋은 것 같다", "모바일로 보다가 화면이 작아서 TV로 무선전송(미러링)해서 봤는데, 화질이 깨져 공이 잘 안보였다"고 호소했다.

티빙은 최근 유로2020 시청자들의 화질 불만이 늘자 "베이직 이용권 보유 시 720p, 스탠다드, 프리미엄 이용권 보유 시 1080p로 시청 가능하다"며 "프리미엄 이용권 보유시 스마트TV에서 최대 4K 화질로 이용할 수 있으나 유로2020은 4K 콘텐츠로 서비스 되지는 않는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월 1만900원의 스탠다드 이용권 이상을 구매해야 스마트TV 용 앱으로 미러링 없이도 대화면 시청이 가능하다.

쿠팡플레이 역시 아직 스마트TV나 PC버전이 출시되지 않아 대화면으로 스포츠 경기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있다. 쿠팡 측은 곧 스마트TV, PC 버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스포츠 콘텐츠에 부는 유료화 바람, 시대적 흐름?"

최근 가입자 기반의 유료 플랫폼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OTT에도 '보편적 시청권'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있다. 1인가구의 증가로 OTT가 TV의 역할을 점차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스포츠 팬은 "집에 TV도 없어 온라인으로 봐야 하는데 즐겨보는 경기들을 챙겨보려면 여러 개의 OTT를 구독해야한다"고 말했다.

보편적 시청권이란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체육 경기대회나 그밖의 주요 행사에 관한 방송을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는 2007년 국민의 '볼 권리'를 위해 도입됐다. 다만 이는 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법으로, OTT에 대해서는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요구할 수 없다.

온라인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OTT에 대해서도 보편적 시청권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를 유료로 보는 흐름은 받아들여야겠지만, 국민적 관심이 모인 경기의 독점 중계 시 품질 보장이나 보편적 시청권 문제 역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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