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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풍파 맞은 윤석열의 선택 "무응대·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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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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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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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치 참여 선언을 내놓기도 전 위기를 맞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선택은 '마이웨이'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무대응 원칙을 세우고 추가 캠프 인선 등 정치 행보 본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같은 전략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이상록 대변인은 21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캠프에 합류했다"며 "캠프 내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 재정 등 나라살림을 맡아왔으며 다양한 국정 경험을 살려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이 전 실장은 현재 '서울비전 2030위원회(서울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든 곳)'의 위원장을 맡고 있으나 윤 전 총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양해를 구하면서 영입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오 시장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부탁했고 오 시장은 흔쾌히 응했다"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 캠프에는 이르면 이주 내에 2, 3명 정도의 인력이 추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많은 인력을 구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인력은 계속 구하고 있다"며 "다만 급여를 주고 채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자원봉사 형식으로 제안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조율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한을 못 박아 정해놓고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입장 표명도 하고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속도를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6월 말에서 7월 초쯤으로 예정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도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선언 날짜를 확정하려고 조율 중"이라며 "애초에 27일 등 특정 날짜를 확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파만파 'X파일'에 무대응…"내부서 협의해 무대응 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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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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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윤 전 총장 측은 'X파일' 논란에 대해선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에서 협의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존재 여부조차 불확실한 내용으로 입장을 내놓으며 이슈를 길게 끌기보단 무시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윤 전 총장과 아내·장모 관련 의혹을 정리한 파일을 입수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공격에, 야권에서는 엄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체보다 상상의 속도가 더 빠르고 추상화가 정물화보다 더 상상을 자극한다"며 "윤 전 총장이 간 보기 정치를 하다보니 실존 유무를 떠나 윤석열의 X-파일이라는 말이 더 중독성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상컨대 윤석열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의외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X파일' 관련 질문을 받고 "문제 되는 내용이 있다면 지난 한 해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유출이 됐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것은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거나 별로 특기할 만한 게 아닌 것이다. 당 밖 주자들에 대한 네거티브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저희가 당 밖에 계신 범야권 주자분들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악재, 대변인 사임 둘러싼 온갖 추측…"개인 사정일 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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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전 대변인./사진제공=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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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 전 총장이 선임한 첫 번째 대변인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선위원의 사임으로 'X파일'을 둘러싼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전날(20일) 출입기자단에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는 짧은 인사말만 남기고 대변인직을 내려놨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18일 금요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다"며 "하지만 이 전 논설위원은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X파일' 논란과 맞물려 이 전 논설위원의 이탈 사태가 벌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논설위원이 'X파일' 등 상황을 고려해 윤 전 총장을 떠난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이 전 논설위원 뿐 아니라 윤 전 총장과 손을 잡으려 했던 많은 인사들이 그의 곁을 떠나고 있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캠프 내부 갈등설도 나온다. 최근 이 전 논설위원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라며 "(장씨가 주장한 '택시론'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일 뿐이고 우리와 관련 없다"고 강조한 것 등을 이유로 윤 전 총장이 이 전 논설위원을 사실상 경질했다는 얘기다. 이 전 논설위원은 '지금 하시는 말씀은 국민의힘 중심을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 청취자들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겠냐'라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직후 윤 전 총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입당을 거론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이 전 논설위원과 관련해 정치권에 떠돌아다니는 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아주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의 뜻을 밝힌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현재 개인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상태로 취재진의 전화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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