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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빛나는 순간' 고두심 "강호동과 루머 몇십 년 꼬리표 달려서 괴로웠다"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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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배우 고두심이 강호동과의 루머에 대해 유쾌하게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빛나는 순간' 주연 배우 고두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 제작 명필름·웬에버스튜디오, 공동제작 명필름랩, 배급 명필름·씨네필운)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 분)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 분)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다.

고두심은 극 중 바다에서 숨 오래 참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제주 해녀 고진옥을 연기했다. 해녀들 사이에서 물질도, 성질도 당할 사람이 없는 진옥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의 평생을 바다에만 바치며 살아온 해녀로, 어느 날 그를 취재하려고 서울에서 한 다큐멘터리 PD 경훈이 찾아온다. 진옥은 경훈이 무척 성가시지만, 그를 만나 잊고 있었던 인생의 빛나는 순간을 알게 된다.

'빛나는 순간'은 70대 해녀와 30대 PD의 파격적인 사랑을 다루면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고두심과 지현우의 33살 차 나이를 뛰어넘는 멜로 호흡도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최근 영화 홍보차 '아는 형님' 녹화에 임한 고두심은 "거기에 나가서 있는데로 다 보여줬다"며 "강호동과의 루머를 잊으시라. 있지도 않은 사실 때문에 괴로웠다. 아직도 나온다. 만약 있었던 일이라면 몰라도 이건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꼬리표를 달아서 지금까지 몇 십년을 괴롭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는 형님'에 나가서 더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 개봉을 앞두고 '30년 연하 멜로를 한다'라는 기사에 '강호동하고는 끝내고 하냐?'는 댓글을 단 사람도 있더라"며 "이건 정말 뭔지 모르겠다. 정말 원칙과 기본이 없는 사람인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두심은 "요즘 후배들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우리는 집 밖으로 나오는 사진 한 컷 가지고도 '그 여자는 화장도 안 하고 배우 같지도 않다'며 자기 입맛에 맞게 얘기한다. 내 속은 그게 아닌데, 왜 한 컷만 가지고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또 한편으론 어디 음식점이라도 가면 얼굴을 안다고 계란후라이라도 해서 주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땐 너무 치유되고 감사하다. 그걸로 사랑 받기도 하고, 때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떻게 따지면 사랑받은 순간들도 많기 때문에 '남들보다 대접 받으면서 살아왔지 않나' 다독거리면서 살아간다"고 털어놨다.

한편 '빛나는 순간'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명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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