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주최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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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21일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해 "남북이 공동으로 OSJD(국제철도협력기구) 총회에 서울~북경, 서울~모스크바 간 국제열차 노선 신설을 정식 안건으로 제안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9·19 평양공동선언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철도가 착공식 이후 아무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2018년 OSJD의 29번째 회원국이 됐다"며 "이 기구의 결정에 따라 평양-북경, 평양-모스크바 간 국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지금은 방역 관계로 일시 중단돼 있지만 머잖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평양 간 고속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에 착수하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는)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은 한계에 부딪힌 지 오래고 인구 5000만의 내수시장은 새로운 기업이 글로벌 도약을 꿈꾸기에는 너무 작다"며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개척해야 한다. 동북 3성, 연해주까지 일일 생활권,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인구 2억 플러스의 내수시장을 개척하고 역내의 노동과 자본과 자원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분명하게 대내외에 공표할 필요가 있다"며 "개성공단은 유엔(UN) 제재와 충돌하기 때문에 당장의 정상화는 사실상 쉽지 않다. 그러나 남북합의 사항인 개성공단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제재와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 활용하며, 나아가 제재 면제를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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