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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시, 잠수교 전면 보행로 전환 추진…시민 85%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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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보고

뉴스1

서울 잠수교가 제100회 전국체전 D-50행사장으로 변신했다. 15일 오후 전구간 차량이 통제로 잠수교에 설치된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에어바운스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9.8.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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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서울시가 내년에 한강 잠수교를 전면 보행 전용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공연·휴식·친수 공간 갖춘 다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도시공간개선단은 지난 17일 잠수교를 보행 중심의 교량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청회, 투자심사,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국제 설계공모를 실시하는 방안을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잠수교를 차가 다니지 않은 보행교로 전환하는 계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때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 차원에서 2008년 검토됐다.

2008년 당시엔 주변 지역 교통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4개 차로 중 2개 차로만 보행 전용도로로 바꿨다. 반포대교 하부에 위치한 잠수교는 왕복 2차로 교량으로 폭 18m·길이 765m에 이른다.

하지만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잠수교를 전면 보행 전용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5월24~27일 시민 3214명을 대상으로 한강 보행교 조성에 관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필요하다'(40.4%)와 '대체로 필요하다'(44.6%) 등 필요성에 동의하는 의견이 85%(중복응답)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필요하지 않다'(4.3%)와 '대체로 필요하지 않다'(10.8%) 등 부정적인 의견은 15.1%에 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공간개선단은 이번 사업에 총 15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 박원순 시장 재임 당시에도 한강 교량 중 보행 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는 교량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어 잠수교가 선정됐다"며 "지난해 투자심사 과정에서 시민여론 조사가 미비한다는 지적이 나와 이번에 이를 반영해 재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c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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