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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동식 대장 구조할 수 없었던 동료들, 서로 마주보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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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기도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진압 작전 중 숨진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21일 열린다. 동료 소방관들은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대장이 변을 당한 당시 상황에 대해 “건물 내부에 선반, 적재물이 3단 높이로, 10m 정도 되니까 쌓여 있던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 그게 막 뒤섞이면서 갑자기 불길도 일어나고 화재도 확산하고 연기가 밀려오니까 (소방관들이) 탈출을 한 것”이라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장님이 인솔해 들어갔던 광주구조대원 5명, 그중에 한 명이 탈진 상태를 보이니까 부추겨서 내보내고 대장님이 따라나오다가 그 안에 상당히 많았던 장애물 등 어떤 요인에 의해서 고립됐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휘자들이 (화재 현장에) 먼저 들어가서 뒤에서 봐주면서 나온다”며 “나오자마자 (동료 소방관들은 김 대장이 어딘가 고립됐구나) 금방 알게 된다. 그때부터 트라우마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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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서 추모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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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과장은 김 대장 발견 위치가 입구에서 50m 거리였음에도 구조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화재가 다시 거세지니까 접근할 수 없었다. 건물이 붕괴되면 제2차 사고가 날 우려가 있으니까 밖에서 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 방법도 없었다”라며 “그때 동료들이 느끼는 슬픔, 무력감, 참담한 마음은 대한민국 소방관이라면 다 느끼는 심정일 거다. 서로 마주보기도 어려운 정도로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 소방관) 한 명은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왼쪽 팔하고 손목에 골절이 있다. 그리고 안면에도 약간 화상이 있고 연기를 흡입했는데 의식은 있고 상태는 좋아진 상태다. 나머지 동료들은 너무 슬퍼해서 업무에서 제외시켜서 심적인 치료도 해야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화재 현장에) 들어갔던 동료, 더군다나 같이 먹고 자던 대장님을 잃었기 때문에 그 슬픔은 저희가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김 대장의 영결식을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한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내부로 진입한 뒤 실종됐고, 48시간 만인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는 김 대장의 계급을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한 계급 높이고,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김 대장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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