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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 번에 24개씩 ‘상폐’…가속화되는 거래소 코인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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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원화마켓 코인,

28일이면 102개로 13% 증발

업비트·빗썸 원화마켓

225개 중 17개도 곧 사라질 수도

헤럴드경제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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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른바 ‘코인 구조조정’에 한창인 가운데 유력 거래소 원화 시장에서 일주일 안에 최소한 10개 코인이 또 사라질 전망이다. 앞서 일정 자격을 갖춘 곳에서조차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전체 60%가 넘는 코인을 상장 폐지한 곳도 있다.

2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중 거래대금 규모 1위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이 10개로, 이들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이후 업비트 원화 마켓에 남는 코인은 102개다. 열흘 전인 18일과 비교하면 코인 13%가 사라졌다.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된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BTC) 마켓(총 161개 상장)에 상장된 코인들이다. 비트코인 마켓 코인들도 10% 가까이 증발하는 것이다.

한 번에 24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은 업비트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업비트에서는 아직 '코인 투자 광풍'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기 전인 작년 10월 30일에 코인 17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거래소 가운데 두 번째로 거래 대금이 많은 빗썸은 지난 17일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 폐지에 나섰다.

이밖에 업비트와 빗썸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들까지 포함하면 두 거래소의 원화 마켓에 상장한 코인 225개(중복 제외) 가운데 17개가 다음 달 중순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각 거래소는 최근 상장 폐지나 유의 종목 지정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결정한 일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과 연결된단 업계의 분석이 대부분이다. 잡코인이 많을수록 실명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거래소들의 코인 정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례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거래대금 규모로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프로비트는 지난 1일자로 무려 145개 코인을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했다. 20일 현재는 원화 시장에 125개 코인만 남았는데, 지난달 상장 코인 개수(365개)와 비교하면 무려 66% 코인이 증발한 셈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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