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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시즌 6승 달성' 류현진 "오늘도 체인지업 제구 잘 안돼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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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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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무기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이 4수 끝에 시즌 6승을 달성했지만 본인은 기쁨보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4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말 솔로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볼티모어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7이닝 가운데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이닝이 4차례였다. 2회말 1사 후 프레디 갈비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이후에는 안타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투구내용이 깔끔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무기인 체인지업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불펜 피칭까지 하면서 준비했는데 답답했다”며 “1회 홈런을 허용한 것도 체인지업이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무기를 가진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어려움을 겪자 곧바로 전략을 바꿨다. 포심패스트볼과 커터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다행히 이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과 위력이 나쁘지 않았다. 이날 던진 공 100개 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이 43개나 됐다. 최고 구속도 151km까지 찍었다. 컷패스트볼도 24개나 던졌다. 반면 체인지업은 17개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몸상태는 굉장히 좋은데 체인지업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체인지업은 그동안 가장 자신 있게 던졌던 구종이고 상대 타자의 타구를 약하게 만드는데 요즘은 제구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경기(운영)를 다 바꿔야 한다.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의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크다”면서 “어떤 수를 쓰더라도 빨리 제구를 잡겠다. 항상 영상을 보면서 연구한다. 그래도 후반에는 괜찮은 체인지업이 몇 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울러 “오늘은 직구, 커터, 커브 세 구종이 좋아서 7회까지 던진 것 같다”면서 “특히 직구 제구가 좋았는데 체인지업 제구가 어려워지다보니 직구를 많이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선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최근 아쉽게 몇 경기에서 졌지만, 어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지금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은 미국의 ‘아버지 날’이었다. 그래서 승리가 더 의미 있었다. 류현진도 “이런 날 잘 던져서 기분 좋다”며 “가족들도 기뻐한다”고 말한 뒤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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